[TV리포트=유지호 기자]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개봉 첫날 논란과 변수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4일 하루 동안 8만167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9만2551명으로 기록됐다. 같은 날 개봉한 스포츠 영화 ‘1승’이 4만6363명을 동원해 3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전날까지 1위를 지키던 애니메이션 ‘모아나2’는 5만5981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154만5611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모티브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목표를 위해 투입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곽경택 감독이 연출하고 곽도원,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등이 출연했다. 작품은 실제 사건을 생생히 담아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개봉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출연 배우 곽도원이 2022년 음주운전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영화 개봉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곽경택 감독은 개봉 전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다. 밉고 원망스럽다”며 곽도원의 행위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다.
여기에 개봉 하루 전인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영화는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계엄령은 4일 오전 국회의 해제 요구안 가결 후 몇 시간 만에 해제되었지만, 이로 인해 개봉 당일의 분위기가 다소 침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관’은 “FIRST IN, LAST OUT”이라는 소방관들의 신념을 앞세워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영화는 관람객의 티켓 금액당 119원을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기부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시작하며,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영화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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