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 잠도 안 온다더니…” 최불암, 끝내 동료들 곁으로 떠났다→작별 인사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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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전 국민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수사반장’의 네 형사가 모두 세상을 떠났다.

배우 최불암이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별세했다. 향년 87세. 30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고(故) 남성훈은 2002년 10월, 고(故) 조경환은 2012년 10월, 고(故) 김상순은 2015년 8월 각각 세상을 떠났다. 홀로 남았던 최불암까지 떠나면서 네 형사는 하늘에서 다시 모이게 됐다.

1971년 3월 첫 방송된 MBC ‘수사반장’은 1989년 10월까지 18년간 880회 전파를 탔다. 최고 시청률은 70%를 넘나들었다. 사건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에 당대 사회상과 서민의 애환을 담아냈다. 최불암은 정의롭고 따뜻한 박영한 반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김상순, 조경환, 남성훈은 각자의 개성으로 팀을 완성했다.
다만 2015년 김상순을 떠나보낸 최불암은 그를 “건실함의 산증인 같은 배우”로 기억했다. 자신이 이끌던 형사들을 모두 먼저 보내 가슴이 아프다는 심경도 전했다. 9년 뒤인 2024년, 그는 ‘수사반장 1958’에서 노년의 박영한으로 돌아왔다. 젊은 박영한은 이제훈이 맡았다. 같은 해 5월 18일 방송된 최종회는 그의 마지막 연기가 됐다. 극 중 최불암은 세 동료의 이름이 새겨진 묘비를 찾아 꽃을 놓았다. 드라마 속 가상의 묘역이었지만 실제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오래간만이야”, “잘 있었어? 건강하지?”라며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최불암은 “나도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너희 보고 싶어선지 잠이 잘 안 와”라며 눈물도 보였다. 작별 인사를 건넨 그의 모습은 그가 지나온 세월과 겹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 마지막 인사는 이제 그의 별세와 맞물려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김나래 기자 / 사진= MBC ‘파하, 최불암입니다’, ‘수사반장 1958’,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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