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배우 유해진이 일주일여 만에 경찰의 신변 보호에서 벗어났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위협에 노출됐던 그가 직접 보호조치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유해진의 신변 보호 여부를 묻자, 고 청장은 “어제 그제 해제 요청을 해서 (조치를) 해제했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6일 소속사 요청에 따라 유해진에 대한 신변 보호에 들어갔다. 경찰은 긴급 신고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시스템에 정보를 등록, 자택 주변 순찰도 강화한 바 있다.

보호조치는 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배우 개인을 향한 위협으로 번지면서 이뤄졌다. 최근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는 보수 단체의 규탄 집회가 열렸고, 온라인에서도 협박성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국감에서는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강 의원은 2023년 서울 금천구 보복살인 사건 등을 언급하며 유명 배우와 일반 시민에 대한 경찰 대응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고 청장은 “배우라는 이유로 특별대우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소속사의 요청에 따라 심의를 거쳐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암살자(들)’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했으며, 유해진이 형사 철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이민호가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아 진실을 추적한다. 개봉 전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뒤 흥행세도 이어가고 있다. 개천절 연휴 사흘간 52만여 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241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개봉 이후 역사 해석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며 상영 중단과 법적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허진호 감독은 “박 전 대통령을 배후로 전제하고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배우들을 향한 공격으로까지 번지자 제작사는 안전을 이유로 극장 무대인사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도 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영화 ‘암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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