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다뤘는데 일본서 터졌다…부정적 반응에도 TOP10 안착한 역대급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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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한국 드라마가 일본 넷플릭스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김유정과 박진영이 주연을 맡은 tvN ‘100일의 거짓말’이 일본 넷플릭스 TV쇼 부문 톱10에 진입하며 현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4일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00일의 거짓말’은 지난 13일 일본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일본 순위권에 처음 진입한 것이다.

같은 날 한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는 각각 2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 11일과 12일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13일 10위로 진입하며 새로운 성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작품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총독부에 잠입한 밀정과 독립운동 세력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소재로 삼은 한국 시대극이 일본 현지 넷플릭스 인기 순위에 진입한 것이다.

tvN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최고의 소매치기였던 여성이 밀정이 돼 조선총독부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첩보 로맨스다. 김유정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밀정으로 변신하는 이가경 역을 맡았다. 이가경은 독립군과 거래한 뒤 금서희라는 이름으로 조선총독부에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하는 인물이다. 박진영은 조선총독부의 신임 통역관 김태웅을 연기한다. 김태웅은 정무총감의 양자로, 사토 히데오라는 이름도 지닌 인물이다.
두 사람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 역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김현주는 이가경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유소란으로 등장하며, 이무생은 조선계 미국인 특파원 유필립을 연기한다. 진선규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 역을 맡아 이들과 대립한다.

작품은 방송 전부터 역사적 배경으로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지난 8월 29일 경술국치일에 조선총독부로 향하는 이가경의 이야기를 담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작품을 향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100일의 거짓말’이 일본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했다는 소식은 작품의 소재와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이번 순위는 특정 날짜의 집계 결과로, 일본 내 장기적인 흥행 여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제작진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집필한 류보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김유정과 박진영을 비롯해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 등이 출연하는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tvN ‘100일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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