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시중 농담→동의 없는 입맞춤”…원예림, 12년 만에 ‘성추행’ 피해 호소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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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제63회 금마장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홍콩 배우 원예림(袁澧林)이 데뷔 후 12년 동안 겪은 성희롱 피해를 폭로했다.

13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야후 신문 등에 따르면 원예림은 같은 날 새벽 개인 계정에 3,000자에 가까운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먼저 영화 ‘e스포츠 소녀(電競女孩)’ 첫 인터뷰에서 겪은 일을 짚었다. 여러 문화 잡지의 편집장을 겸하는 한 남성 기자가 앉자마자 “술 시중드는 자리 같다”는 농담을 했다는 것. 당시 현장에는 감독과 여배우 등 여성 7명이 있었다고.
원예림은 그 자리에서 기자를 가리키며 “매우 부적절한 말이다. 입을 다물든지 사과하라”고 맞섰다. 하지만 기자는 사과 대신 자신이 ‘호스트’라는 식으로 얼버무렸고, 인터뷰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이어졌다. 그는 “전날까지 정성껏 질문을 준비한 우리가 바보가 된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연예계에서 겪은 다른 피해도 털어놨다. 한 남성 감독은 그에게 “너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스타일이 아니라 친구 삼고 싶은 스타일”이라고 말했고, 한 남성 배우는 술자리에서 성적인 의미가 담긴 말을 일본어로 건넸다. 촬영 현장에서는 또 다른 남성 선배 배우가 사전 협의는 물론 대본에도 없이 본 촬영 중 그의 뺨에 입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몇 달 만에 그는 당사자 한 명에게 사과를 받아냈지만, 오히려 업계에서 ‘농담도 못 받아주는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고 밝혔다.

원예림은 피해를 고백하는 여성에게 동기를 의심하고 책임을 돌리는 사회 분위기도 지적했다. 그는 “오지 않을 사과만이 아니라 이 토양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이 퍼지자, 문제의 기자는 이날 오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매우 부적절한 농담을 했다”며 “그 자리에서 정식으로 사과하지 못했고, 이렇게까지 괴롭게 했는지 오늘 새벽에야 알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원예림은 영화 ‘협로미진(窄路微塵)’에 이어 신작 ‘제4막(第四幕)’으로 두 번째 금마장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원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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