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다디’ 이상은, “女가수 상품화 싫었다”…신드롬 인기 속→유학 택한 이유 [RE: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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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18살에 가요계에 데뷔한 가수 이상은이 당시 얻었던 폭발적인 인기와 그 뒤에 숨겨졌던 여러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9일 채널 ‘BBC 코리아’에는 ‘김윤아, 이상은이 말하는 한국에서 여성 뮤지션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와 이상은이 함께 출연해 한국 음악계에서 여성 아티스트로 살아온 순간들을 돌아봤다.

앞서 1988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대상을 차지해 스타덤에 오른 이상은은 당시 한국 최초의 아이돌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지방 스케줄을 하루에 세 개 뛰고, 쌀 포대에 편지를 꾹꾹 눌러 담아서 가마니로 편지가 왔다”며 “신드롬에 가까웠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감당해야 했던 무게는 무거웠다. 그는 “기획사가 정해둔 여가수다운 차림새나 가수로서의 정형화된 틀에 거부감이 들었다”며 “음악이 좋아서 하고 있는데 나를 상품으로 바라보는 눈이 싫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인기를 뒤로한 채 1990년 일본 유학과 1991년 미국 미대 유학길에 올랐다.
이어 이상은은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들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힘들 거다. 다 사람이지 않냐. 누군가의 딸이고 엊그제까지 학생이었다”며 “내 성격에는 아이돌이 안 맞는 것 같다. 잠이 많다. ‘이게 진짜 내 길이 맞나?’, ‘이게 진짜 음악을 하는 건가?’ 싶었다”고 공감했다. 이후 저녁 라디오 DJ를 맡게 된 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또 한번의 변화를 맞이했다.

이상은은 “의외로 음악성 있는 좋은 노래가 정말 많았다. 이런 세계를 노래하는 아티스트가 있구나 싶었다”며 “자기 인생을 노래하는 게 의미가 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부터 스타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냥 음악을 계속 만들고 그냥 해 나가고 나이가 몇 살이 되든 좋은 작품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이었다. 그거 이외 다른 의미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채널 ‘BBC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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