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년 차’ 김윤아, 연예계 ‘여성 상품화’에 한숨…”카메라가 나만 신체 훑어” [RE: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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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보컬 그룹 자우림 멤버 김윤아가 30년 가까이 연예계에 몸담으며 겪었던 성차별적 시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9일 ‘BBC 코리아’ 공식 채널에는 ‘김윤아, 이상은이 말하는 한국에서 여성 뮤지션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영상에서는 자우림 메인 보컬 김윤아와 가수 이상은이 출연해 여성 뮤지션으로 살아오며 경험한 현실적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윤아는 “저는 자우림 메인 보컬로 메이저 데뷔했는데, 저희가 데뷔한 게 1997년이다. 내년이면 벌써 30주년을 맞는다”고 데뷔 초기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밴드다. 여성 보컬리스트를 가진 팀 중에는 특히 손에 꼽을 정도로 오래 활동한 팀이기도 하고, 그런 팀이 없어서 동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가요계에 만연했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김윤아는 “아직은 여성이 마치 어떤 장식물인 것처럼 생각되던 시기였다”며 “‘행사의 꽃’, ‘밴드의 꽃’으로 묘사하더라. 칭찬인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절대 아닌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인데 왜 꽃이냐. 똑같이 동등한 멤버인데”라며 속상함을 표하기도 했다. 자신을 촬영하는 카메라에 대해서도 차별을 경험했다는 김윤아는 “굉장히 이상했다. 남자 멤버들에게는 앵글이 가지 않는다. 발에서 다리, 그리고 얼굴까지 오는 카메라 앵글”이라며 “유독 나의 신체를 훑는 듯한 촬영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나만 그렇게 찍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찍을 거면 우리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도 그렇게 찍어야 하지 않나. 다른 사람은 연주하는 손이나 얼굴 찍고 나는 발, 다리를 찍었다”고 말했다.

3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윤아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 여성 뮤지션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건넸다. 그는 “”저의 꿈 중에 하나가 많은 여성 뮤지션들께 ‘저 사람도 저렇게 음악을 오래 하고 있는데 나도 할 수 있을까?’의 ‘저 사람’이 되고 싶다”며 “그래서 스스로 좀 더 힘내자고 생각하고 스스로 응원하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채널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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