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배효진 기자] 배우 고(故) 안재환이 세상을 등진 지 오늘로 18년째를 맞았다.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 주택가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2007년 동갑내기였던 정선희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채 1년도 되지 않아 유명을 달리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된 그는 SBS 시트콤 ‘LA 아리랑’, KBS 2TV ‘새아빠는 스물아홉’, SBS ‘다이아몬드의 눈물’, ‘똑바로 살아라’, ‘눈꽃’, MBC ‘비밀남녀’ 등 여러 작품에 얼굴을 비쳤다. 대원외고를 나와 서울대학교 공예과를 마친 고인은 생전 주성대학 방송연기영상과 겸임교수로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사별 이후 아내 정선희가 남편이 남긴 빚 78억 5,000만 원을 떠안아 한동안 생활고에 시달린 사연을 고백해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7일 공개된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에서 정선희는 “남편이 떠나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냐’고 하는 순간에 그 공식이 날 키웠다”며 종교와 주변 인연 덕분에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제는 자신을 겨냥한 댓글을 직접 마주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는 그는 “요즘 언니(이성미) 나오는 프로그램이나 다른 동료들이 하는 공중파 방송, 웹 예능을 본다. 댓글을 처음에는 볼 생각도 못 했는데 이제는 (하느님이) 마주 볼 용기도 주셔서 볼 수 있게 됐다. 악플도 있지만 ‘이게 어디냐’는 생각도 든다”고 담담히 심경을 전했다.

지난달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남편을 잃은 뒤 겪었던 고통을 꺼낸 바 있다. 그는 “세상이 날 생매장하는 느낌이었다. 대한민국이 정선희를 ‘이 땅에 살게 하지 않는구나’ 하는 느낌으로 악플이 달렸다”고 회상했으며, 이경실에게 “언니 나 못 견디겠다. 내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백기 들려고 한다”고 토로했던 당시 상황도 함께 언급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 KBS 2TV ‘새아빠는 스물 아홉’,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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