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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가 소속 제작사와의 계약 종료 사실을 직접 알렸다.
이 작가는 14일 개인 계정을 통해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북산 엔딩’이었다”며 최근 소속돼 있던 제작사와 계약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만들었던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다양한 사연으로 끝내 닿지 못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스토브리그’ 흥행 이후 계속된 긴 공백이 휴식이 아니라 여러 작품을 준비하고도 제작으로 성사되지 못한 결과였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북산 엔딩’은 만화 ‘슬램덩크’에서 북산고가 최강팀 산왕공고를 꺾는 기적을 이룬 뒤 다음 경기에서 탈락하는 결말을 뜻한다. 대성공을 거둔 전작 이후 좀처럼 차기작을 내놓지 못했던 자신의 처지를 이에 빗댄 셈이다. 그럼에도 절필을 선언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작가는 “끝내 여러분께 닿지 못한 이야기들에 대한 애정과 확신을 여전히 갖고 있다”며 뮤지컬 ‘서편제’를 함께 언급하고, “그렇게 일이 부침이 있었다”고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이 작가는 지난 2020년부터 제작사 바람픽쳐스와 계약을 맺어 활동해 왔다. 카카오M은 같은 해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며 그를 회사의 주요 창작진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인수 5년 만에 처음으로 대표가 교체되며, 박호식 대표 대신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사업 총괄이 자리를 겸직하게 됐다.

‘스토브리그’는 2019년 12월 첫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로 만년 꼴찌팀 드림즈에 부임한 단장의 시즌 준비기를 다뤘다. 남궁민, 박은빈, 오정세, 조병규 등이 출연한 ‘스토브리그’는 첫 회 시청률 5.5%로 출발해 종영 시점 19.1%까지 뛰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1%(닐슨 코리아 기준)에 달했다. 큰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요구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계약 종료로 그 향방에도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이 작가는 글 끄트머리에 “불꽃 같았던 저의 작가 생활을 스스로 칭찬하면서도 이 세상의 꾸준한 모든 것들을 존경하겠다”는 문장으로 글을 맺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이신화, SBS ‘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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