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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대만 방송인 서희제가 자신의 48번째 생일을 맞아 세상을 떠난 언니 고(故) 서희원을 향한 깊은 그리움을 표현했다.
서희제는 14일(현지시각) 개인 계정을 통해 생일을 기념하는 대신 언니와 함께했던 생전 추억이 담긴 사진을 업로드했다. 그는 과거 성룡이 주최한 자선 레이싱 대회에 초대받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경기가 시작되자 모든 여자 연예인들이 목숨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질주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당시 두 사람은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서희제는 “언니와 나는 ‘기록보다 목숨이 더 중요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천천히 운전했다”고 설명했다. 관중석에서 빨리 달리라는 야유가 쏟아졌음에도 이들은 속도를 높이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가 추구한 건 오직 살아남기였기 때문”이라며 가장 빠르게 달리는 것은 자신들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결국 자매는 나란히 뒤에서 1, 2등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서희제는 “오히려 색다른 통쾌함이 있었다”며 “아마도 우리는 세상에서 레이싱카를 가장 느리게 몬 사람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도 유난히 언니가 보고 싶은 하루”라며 애틋함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서희제는 언니를 향해 편지를 남기듯 “언니는 영원히 48세에 머물러 있는데, 나는 오늘 48세가 됐다”며 “이제부터는 내가 조금씩 언니의 언니가 되어 가겠지. 이제는 내가 언니를 지켜주고,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 하나하나 알려줄게. 내가 있으니까 걱정마”라는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서희원은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과 지난 2022년 결혼하며 국경을 넘은 사랑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1998년 인연을 맺었다 헤어진 후, 20여 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가족 여행을 하던 중 급성 폐렴이 발생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남편 구준엽은 아내의 묘소를 지키고 소녀상을 세우는 등 먼저 떠난 이를 향한 애도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서희제, 구준엽, 채널 ‘V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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