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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과거 KBS2 ‘폭소클럽’에서 ‘떴다 김샘’으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하며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했던 개그맨 겸 배우 김홍식이 믿었던 지인의 배신으로 인한 억대 빚더미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 속에서 택배 알바까지 감당해야 했던 눈물겨운 인생사를 고백했다.

지난 8일 채널 ‘특종세상’에는 ‘”PD들이 연락 왔는데 다 거절했지.” 결국 무대로 돌아가지 못한 이경래’의 뒤를 이어 개그맨 김홍식의 근황을 담은 영상이 업로드됐다.

데뷔 전 대구에서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며 유망한 진행자로 활동했던 김홍식은 2004년 청천벽력 같은 시련을 맞이했다. 그는 “데뷔하던 2004년이 평생 가장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며 “믿었던 후배에게 투자를 했다가 다 날렸는데, 당시 돈으로 3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27세의 젊은 나이에 이룬 단란한 가정이 한순간에 빚더미에 앉게 되자, 가장으로서 절박했던 그에게 ‘폭소클럽’의 ‘김샘’ 역할은 한 줄기 빛이었다. 김홍식은 “폭소클럽을 시작하면서 행사 수입이 8~10배나 뛰었고 선금까지 받게 되면서 빚을 청산하고 살길을 찾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화려한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대구에 있는 가족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귀소본능’ 때문에 서울에 상주하지 않고 매일 KTX와 버스로 대구와 서울을 왕복했던 탓에 방송계의 호출은 점차 줄어들었다. 2011년경 결국 방송계를 떠난 그는 라이브 카페, 인터넷 쇼핑몰, 중국 무역, 칼국숫집 등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수많은 사업에 도전했으나 연이어 실패하며 다시금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됐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는 강연과 행사로 생계를 이어가던 그에게 치명타였다. 김홍식은 “일거리가 아예 사라지니 사람이 너무 무기력해졌다”고 털어놨다. 이때 손을 잡아준 것은 그의 큰딸이었다. 밤잠을 못 이루는 아빠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던 큰딸은 “밤에 심야 택배 배달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김홍식은 딸과 함께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장장 1년 가까이 야간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며 차가운 새벽 공기를 견뎌냈다. 김홍식은 “처음엔 부끄럽고 하기 싫었지만, 다 큰 딸과 늦은 시간에 무언가를 함께할 수 있어 고마웠다. 딸은 내 인생의 선생님”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절친한 동료 개그맨 ‘블랑카’ 금융제와의 깜짝 영상 통화를 통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는가 하면, 돌아가신 지 90일이 된 어머니의 사진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간절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김홍식은 “여정의 힘든 오르막을 마주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게 해준 힘은 바로 가족이었다”며 “가족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하는 것이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민세윤 기자 / 사진= 채널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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