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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인 父에 “그냥 돌아가시라”…’전원일기’ 박순천, 세월 흘러 사무치는 후회 [RE:뷰]

작성자 아바타 민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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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드라마 ‘전원일기’의 둘째 며느리 순영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순천이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향해 모진 말을 뱉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뜨거운 눈물의 참회를 전했다.

29일 채널 ‘특종세상’에는 ‘이럴거면 그냥 돌아가시라고, 아픈 아버지에 모진 말 했던 전원일기 박순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오랜 세월 ‘전원일기’를 촬영하며 배운 삶의 태도와 가족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돌아보는 박순천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순천은 과거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뜻밖의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실제로는 웃어른들에게 순종적인 성격이라는 그는 “극 중 순영이는 그렇지 않았다”며 “다른 드라마를 찍으러 시골에 가면 할머니들이 형님 말 좀 잘 들으라고 등을 쥐어박기도 하셨다”고 털어놓아 대중의 과몰입을 불렀던 연기력을 실감케 했다. ‘전원일기’의 향수가 그리워 최근에는 주말농장 일꾼으로도 활약 중이라는 근황도 덧붙였다.

그러나 유쾌했던 추억담도 잠시, 박순천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이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오랜 세월 가슴 한편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는 자책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아버지가 임종하기 전 건넸던 마지막 한마디였다. 박순천은 “아버지가 마지막에 너무 힘들어하실 때 ‘아버지, 너무 힘드시면 가세요’라고 했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당시에는 투병으로 고통받는 아버지를 보며 ‘자존심 강한 아버지가 원하는 삶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건넨 배려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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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월이 흘러 돌아본 그날의 기억은 지독한 후회로 남았다. 박순천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래도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잘못했다”며 “어쩌면 아버지가 아니라, 간호하는 내가 너무 괴로워서 나 자신에게 했던 이기적이고 나쁜 말이었을지도 모른다”고 가슴을 치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부모님 아프실 때 너무 고통스러워하시면 저런 생각 한 번쯤 들 텐데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전원일기’ 며느리 순천 님 여전히 고우신데 마음의 짐이 크셨나 보다 울 때 같이 눈물 났다’, ‘자식이 부모 힘든 거 보기 괴로워 그런 마음 먹은 걸 아버님도 다 이해하셨을 거다’, ‘방송 보면서 부모님께 살아계실 때 전화 한 통이라도 더 자주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등의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민세윤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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