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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MBC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21세기 대군부인’ 전편 몰아보기 방송을 편성했다.
21일 공개된 MBC ON 편성표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10분까지 연속 방송된다. 총 12회 전편이 약 14시간 40분 동안 이어지는 구성이다. 드라마는 지난 16일 종영했으며 최고 13%를 넘는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그러나 종영 직후까지 역사 고증 문제와 연출 방식 등을 둘러싼 비판이 계속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11회에 등장한 즉위식 장면이었다. 극 중 이안대군 역의 변우석이 중국 제후국에서 사용하던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채 등장했고, 신하들이 ‘만세’ 대신 ‘천세’를 외치는 연출이 방송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조선이 중국의 속국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설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성희주 역의 아이유가 중국식 다도를 사용하는 장면까지 등장하면서 동북공정 논란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출연 배우와 제작진은 차례로 사과의 뜻을 밝힌바. 아이유와 변우석은 지난 18일 개인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고,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 역시 취재진 앞에서 작품에 관한 책임을 언급했다. 이튿날인 19일 유지원 작가도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으며, 조연 배우 이재원은 종영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반면 작품을 편성하고 제작비를 투자한 MBC는 현재까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방송사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MBC는 지난 2021년 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당시 ‘뉴스데스크’ 등을 통해 “단 2회 만에 방송 폐지”, “시청자에게 혼쭐난 ‘조선구마사”‘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번에는 자사 드라마 논란에 침묵한 채 MBC ON에서 전편 몰아보기 편성까지 결정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황당하다”, “눈치도 안 본다”, “시청자와 기싸움하는 건가”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MBC ’21세기 대군부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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