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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미지급 속…MBN ‘태권’ 제작진·출연진 49명, 제작사 고소

작성자 아바타 정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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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MBN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쇼: 태권'(이하 ‘태권’)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제작진과 출연진의 집단 형사 고소로 이어지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태권’의 제작사 스튜디오앤크리에이티브 대표 김 모 씨와 운영 책임자 박 모 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서울양천경찰서에 제출됐다고 22일 MHN스포츠는 보도했다. 이번 법적 대응에는 작가와 스태프, 출연자 등 총 49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은 제작사가 대금 지급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하여 자신들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들의 설명에 따르면 제작사는 공연 수익 같은 불확실한 자금원에만 의존해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제작사가 임금을 주지 못할 경우 방송사가 대신 책임진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참여자들을 안심시켰으나, 이는 방송사 측과 전혀 합의되지 않은 독단적인 문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MBN 측은 “계약서 내용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사실상 제작사가 방송사의 대외적 신뢰도를 담보 삼아 인력을 동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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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드러난 피해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우승자에게 돌아가야 할 상금 1억 원은 물론, 대다수 출연진 및 스태프가 7개월 넘게 인건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제작사는 정산 절차를 핑계로 수차례 약속을 어겼으며, 법적 강제력이 담긴 지급확약서마저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고소인들은 제작사가 미지급금을 해결하지 않은 채 규모를 키워 차기 시즌을 준비한 정황을 두고,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빚을 돌려막으려 한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외주 제작 현장의 경영 악화 문제를 넘어, 계약 단계부터 의도적인 기망이 있었는지를 가리는 것이 핵심이다. 피해자들은 방송 제작 환경의 허점을 파고든 이번 사태의 책임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MBN 측은 현재 제작사에 구체적인 자금 집행 내역을 요구하며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관련 자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외주 제작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감독 책임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MBN ‘위대한 쇼: 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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