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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미국 힙합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래퍼 겸 DJ 아프리카 밤바타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TMZ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밤바타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암 합병증으로 향년 67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사망 보도 후 동료 래퍼 커티스 블로우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힙합 문화의 기초를 닦은 건축가 아프리카 밤바타의 타계를 알린다”며 애도를 표했다. 커티스는 “그는 평화, 단결, 사랑, 그리고 즐거움에 뿌리를 둔 글로벌 운동으로서 힙합의 초기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가 투병해 온 명확한 암 질병과 사망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1957년 태어난 아프리카 밤바타는 본명 랜스 테일러로 자메이카와 바베이도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뉴욕 브롱크스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특히 그는 흑인 해방 운동에 적극 참여, 십 대 시절엔 브롱크스의 대형 갱단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갱단을 문화 조직으로 바꾸기로 결심한 그는 1973년 유니버설 줄루 네이션을 창설해 DJ, MC, 비보이, 그라피티 아티스트를 영입했다. 당시 그는 “힙합을 통해 갱단 청소년들을 거리에서 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창설 계기를 밝혔다.
1982년에는 소울소닉 포스와 함께 ‘Planet Rock’을 발매한 밤바타는 큰 인기를 얻으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당 곡은 당시 빌보드 R&B 차트 4위에 올랐으며 이후 하우스, 테크노, 프리스타일 등 수많은 전자음악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Unity’, ‘World Destruction’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해 두꺼운 팬층을 형성했다.
다만 2016년 사회 활동가 로널드 새비지를 시작으로 다수의 남성이 밤바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피해자들은 그가 1970년대부터 아동 성 학대를 저질렀다고 증언해 논란이 됐다. 이후 그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나 자신이 이끌던 유니버설 줄루 네이션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에는 성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합의금을 지불해 사건을 무마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아프리카 밤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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