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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가족 지옥’ 오은영이 ‘불통 부부’의 사연을 듣고 ‘정서적 이혼’ 판결을 내렸다.
2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가족 지옥’은 서로 대화하지 않는 부부와 그 사이에 있는 딸로 이루어진 ‘샌드위치 가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가족 사연을 제보한 딸은 방송을 통해 “집에 가는 것이 불편하다. 남편이 장인어른, 장모님이 보고 싶다고 가자고 해도 그때마다 내가 거절한다”며 “부모님은 소통이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털어놨다.
딸의 걱정과는 다르게 관찰 영상 속 그의 아버지는 가족들을 위해 빵을 만드는 등 가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부모님 부부의 문제점이 곧 모습을 드러냈다. 만들어진 빵을 식혀서 먹으라는 남편의 말을 무시하듯 아내는 “뜨거울 때 먹으면 엄청 맛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계속되는 실랑이에 분위기가 과열되자 딸이 직접 나서 상황을 중재시켰다. 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두 분이 얘기하실 때 항상 인상을 쓰거나 사소한 거 하나에도 뭐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대한다”며 “그러다 보면 아빠가 화를 낼 것 같고 반복되는 불편함들이 계속 있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딸이 없는 시간에는 두 사람 사이 어떠한 대화도 들리지 않았다. 함께 방문 요양센터를 운영하면서도 대화는 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는 부부. 출퇴근마저 따로였다. 오은영은 이를 두고 “조금 조심스럽지만 아내 분은 법적으로는 이혼 안 했지만, 정서적으로는 이혼한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같은 집에서 살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처럼 지내는 두 사람은 그 원인을 서로 다른 곳에서 찾고 있었다.
남편은 가족 관계가 멀어진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방송 기자를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이 실패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내는 굳은 표정으로 “남편 사업이 안 되고, 돈을 못 벌어와서 그나마 다른 가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며 반박했다. 결혼 초기부터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의 말과 행동에 서서히 마음의 문을 닫게 됐다는 것. 실제로 남편은 아내의 작은 실수에도 혀를 차는 등 부부로서 상처를 주는 언행을 보여왔다. 너무 힘든 부부 생활에 지친 아내는 30대 초반, 이혼서류를 작성해 남몰래 보관하기도 했다고.
난생 처음 듣는 아내의 속마음에 지난날을 반성하게된 남편은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내 말투를 많이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아내의 손을 붙잡았다. 아내 또한 “이혼 안 하길 참 잘한 것 같다. 남편을 다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 프로그램 나오길 잘했다”며 남편과 눈을 맞췄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MBC ‘오은영 리포트-가족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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