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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아나벨의 ‘한강 패션쇼’ 도전기가 공개됐다.
16일 저녁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한국에서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에콰도르 출신 아나벨의 일상이 소개됐다. 2023년 방송 출연 후 2년 만에 돌아온 아나벨은 늦깎이 의류학과 대학원생으로 학업과 현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지난해 졸업 후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아나벨. 2년 전 패션쇼 준비를 도왔던 친구 연화와 리안에게 초대장을 주기 위해서였다. 한국에서만 벌써 4번째 패션쇼를 여는 아나벨의 열정에 친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나벨은 “자본금이 없는 상황에서 쇼를 기획하고 제안서를 작성했다”며 “직접 발로 뛰어 후원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기획부터 홍보, 메이크업팀 섭외까지 아나벨이 직접 준비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에 친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패션쇼 하루 전. 쇼가 열릴 한강 가빛섬에 도착한 아나벨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포스터와 현수막 설치는 물론 관객석에 이름표 부착까지 사전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기 때문. 하지만 원하는 장소에 포스터를 붙이지 못한 데 이어 미리 제작한 현수막까지 계획한 장소에 걸지 못하자 멘붕에 빠졌다. 아나벨은 “(현수막을) 올렸을 때 너무 길었다. 치수를 다 재서 주문했는데 그랬다. 내 실수”라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장소를 바꿔 현수막을 설치한 아나벨. 자리를 옮겨 모델, 댄서들의 리허설을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아나벨은 에콰도르 원주민들이 만든 원단을 활용한 한복을 선보여 참가 패션 디자이너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피날레 무대까지 꼼꼼하게 챙긴 아나벨은 쇼가 무사히 끝나자, 그제야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아나벨은 “에콰도르 원단으로 한복을 만든 건 다른 문화권에서 온 외국인으로서 두 나라가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 내 고국과 내가 사랑하는 한국이 협업함으로써 한의 쇼, 하나의 의상으로 두 문화를 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패션쇼를 했다는 건 내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오늘 패션쇼가) 평생 기억날 것 같다”며 덧붙였다.
‘이웃집 찰스’는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들의 생생한 적응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1TV ‘이웃집 찰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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