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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진실은 무엇인가.
28일 밤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10.26 사건의 전말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재심 결정의 의미를 살펴봤다.
1979년 10월 26일 저녁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가에서 열린 만찬. 김재규 부장이 주최한 이 자리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 김계원 비서실장, 그리고 가수 심수봉과 여대생 신재순이 참석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던 중 김재규는 권총을 꺼내 박정희와 차지철을 향해 총을 쏘았다. 18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박정희 정권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10.26 사건은 단순 권력 암투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사건이다. 이후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며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10·26 배경의 하나로 차지철의 ‘문고리 권력’에 주목했다. 오 교수는 “차지철은 대통령 안전을 내세워 박정희를 독점했다. 장관이고 국회의원이고 차지철 허락 없인 대면도 어려웠다”며 “김재규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보통 사람도 이런 상황에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며 “대통령의 핵심 참모는 본인인데, 이상하게 저울이 기울고 있으니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간의 충성이 실망과 분노로 변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규의 외조카인 김성신 씨는 10·26 당시 집안 분위기를 떠올렸다. “사건 바로 다음날 뉴스를 통해 (범행) 소식을 들었다. 외삼촌의 냄새까지 기억이 난다”며 “다만 집안 어르신들은 ‘외삼촌이 박 대통령에 대해 어느 반감을 품고 있었다’ 정도만 아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재규의 재심이 지난 2월 결정된 것에 대해 “당시 재판이 잘못됐다는 점이 밝혀지고, 적어도 당시 (‘대통령 자리를 노렸다’는) 전두환의 말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게 널리 알려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제연 교수는 “김재규는 총격 당시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정희가 남긴 체제와 유산은 전두환의 신군부가 차지했다”며 “군부 독재가 무너지기 위해선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스모킹 건’은 진화하는 범죄 현장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수사관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9시 4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2TV ‘스모킹 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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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도은
먼저 타인의 목숨을 그 누구도 함부로 해하는 행위는 정당치 않다. 그것도 두 사람이나... 박대통령의 독재를 막기 위해 거사를 벌인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차지철을 먼저 죽인 것은 대위가 장군출신을 앞서 월권을 하니까 개인 감정이 앞서 죽인 것은 아닐까? 김재규의 복권은 어불성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