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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조우진이 16년의 긴 무명 시절을 보내며 ‘배우 얼굴이 아니’라는 폭언을 듣기도 했다며 상처로 남은 사연을 전했다.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조우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26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지난 2015년 영화 ‘내부자들’로 빛을 보기까지 무려 16년의 무명 시절을 보낸 조우진은 무대에 선 시간보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시간이 더 길었다며 “스무 살에 무작정 상경하다 보니 당장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더라. 월세도 밀리고 밥도 못 먹고. 그래서 일자리를 많이 찾아 다녔다. 그러다 경제적으로 조금 축적이 되면 다시 무대에 서서 공연을 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나는 군대를 안 갔다. 방위산업체라고 알루미늄 공장에 들어가서 학비를 벌었다. 도리를 못하고 살다 보니 스스로 자괴감이 느껴졌다”면서 “알루미늄 공장은 정말 힘들었던 게 처음 해보는 일이었고, 무거운 것도 뜨거운 것도 많았다. 인간관계마저도 버거웠다. 그 모든 게 성장통처럼 몰려왔다”라며 힘겨웠던 청년기를 전했다.
아울러 “그때 한 분이 ‘네가 하고자 하는 목표에 분명히 도움이 될 거야’란 조언을 해주셨다. 그때 갑자기 느낌표가 떠올랐다. 나는 다양한 호흡을 담아내야 하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이니까 이 과정 또한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그런 생각의 전환을 하다 보니 마음과 에너지가 바뀌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라고 했다.



제작사에 자신의 사진이 붙은 음료를 돌리며 직접 홍보를 했다는 그는 “스크린에 나와야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겠다 싶어서 광고 에이전시 연락처를 알아보고 프로필을 만들었다. 음료수를 돌리니 한 번은 내 얼굴을 보더라”며 남다른 노력담도 덧붙였다.
이렇듯 배역을 따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도 매번 고배를 마신데 대해선 “수천수만 번 갔다 하면 한 번 정도 연락이 올까 말까였다. 그 한 번이 정말 힘들더라. 내게 너무 평범하고 배우 얼굴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진짜 그런가?’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됐다”라고 쓰게 말했다.




‘내부자들’로 데뷔 15년 만에 첫 ‘연출자 미팅’을 가졌다는 조우진은 “감독님이 ‘디렉팅을 해줄 테니 다시 한 번 해보라’고 하셨다. 그땐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아서 내가 연기를 하고 온 건지 오디션을 보고 온 건지 헷갈리더라. 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후 합격 연락이 왔다. 원래는 조 상무 비서 역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조 상무 역으로 캐스팅이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감독님이 직장인 시절처럼 연기하라고 하시더니 촬영 후 ‘우진아, 이거야. 이거 하라고 시킨 거야’하며 웃고 계셨다”라는 것이 조우진의 설명.
‘내부자들’로 차세대 연기파배우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지난 2019년 ‘국가부도의 날’로 생애 첫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그는 “상을 받을 거라 생각하고 시상식에 가진 않는다. 그래도 만약 상을 받게 되면 꼭 아내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10년 넘게 나를 서포트 해줬다. 그 순간 가장 기뻐할 사람은 아내였다”라며 특별한 아내 사랑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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