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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원희가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언급하며 눈물을 훔쳤다.
18일 오후 SBS ‘김원희의 원더랜드’에서는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는 어머니 박순자(83) 씨를 모시고 사는 김정자(57) 씨가 출연했다.
김 씨에 따르면 어머니 박 씨는 남편을 여윈 뒤 2년 뒤부터 건망증이 심해졌다. 김 씨는 “엄마가 다세대 주택에 사는데, 지하에 세입자가 들어와서 살았다”며 “(어느 날은) 엄마가 (창 밖에서) 지하 세입자를 엿보고 있더라. 세입자를 사위 가족으로 착각해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며 들여보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친인척 결혼식이 있어서 전날 엄마에게 전화해 준비하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당일에 갔더니 김치 속을 넣고 계시더라”라며 “엄마 증세가 너무 심해져서 치매지원센터에 방문했다. 치매 조기 진단을 받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김원희는 “저도 아버지가 치매 때문에 입원을 할 수 없이 하셨다”며 “치매 전조 증상이 있지 않느냐. 성격이 변한다든지. 그런 걸 몰랐다. 갑자기 아버지가 당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시니 엄청 충격을 받았다”고 동병상련의 경험을 털어놨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어머니 박 씨도 직접 출연했다. 김원희는 “우리가 (치매) 증상을 들었지만, 그것만 빼면 생각보다 정정하시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 씨는 “엄마 곁에서 혼자 모시다 보니까 몸과 마음이 지칠 때가 꽤 있다”며 “종종 우울감이 커져서 멍하니 있거나, 혼자 우는 경우가 많다. 마음이 우울해서 뒤돌아보면 내가 아닌 내가 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털어놨다.
김 씨 사연을 듣던 김원희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원희는 “우리도 (아버지를) 받아들인다. 그냥 환자가 아닌 것처럼 웃는 수밖에 없다. 우리까지 다운되면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지더라”라고 공감을 표했다. 김 씨는 “내가 행복해야 엄마가 행복할 수 있다”며 “엄마 없는 사람도 많다. 나는 (치매지만) 엄마랑 같이 영화보고, 사우나도 갈 수 있지 않느냐. 정말 다행인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김진희 신경과 전문의는 “우리나라 치매 간병 사례 70% 이상이 가족 돌봄이다보니, 가족들의 고통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치매 보호자 60%가 수면 장애, 75%가 우울 증상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심한 경우는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답한 경우도 1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김원희의 원더랜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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