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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한지민과 남주혁의 짠내 인생이 안방극장에 눈물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이남규 김수진 극본, 김석윤 연출)에서는 아나운서 지망생 김혜자(한지민 분)와 이준하(남주혁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25살 김혜자는 아나운서 지망생이다. 사실 김혜자에겐 남들이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시계를 갖고 있는 것. 우연히 바닷가에서 시계를 주은 김혜자는 시험을 못 봤을 때나 늦잠을 자고 싶을 때마다 시간을 되돌렸다. 하지만 부작용이 뒤따랐다. 시간을 돌린 만큼 몸도 빨리 늙어간다는 것. 이후 김혜자는 시간 여행을 멈추기로 했다. 그리고 ‘목소리가 예쁘다’는 첫사랑 오빠의 한 마디에 아나운서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현실은 승승장구하는 후배를 보며 자존감이 낮은 인생을 살고 있을 뿐, 취업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이가 이준하였다. 이준하는 김혜자가 대학생 때 짝사랑했던 선배 권장호(현우 분)의 후배였다. 모임에 따라온 이준하는 김혜자에게 왜 아나운서가 되려는지를 물으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현실이 어떤 것인지 뼈아프게 느끼게 해줬다. 자괴감에 빠진 김혜자는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김혜자의 선배는 그녀에게 일자리를 소개해줬다. 에로영화 더빙이었다. 김혜자는 스튜디오를 빠져나왔지만 이내 마음을 바꿨다. 엄마의 미용실에 있는 샴푸대가 깨진 걸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김혜자는 자신이 번 돈을 엄마에게 건넨 후 속상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알고 보니 이준하는 김혜자와 이웃주민이었다. 할머니와 두 달 전 이사왔다. 이준하는 우동에 소주 한 병 하려고 들른 실내포차에서 술에 취한 김혜자를 만났다.
이준하는 김혜자와 대화하던 중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엄마는 어렸을 때 도망가고 아빠는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인간이다. 철들면서부터는 가만히 누워있은 적이 없다. 돈 벌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고 지금 언론고시 준비하면서도 일용직 알바가 있으면 나간다. 지방도 간다”고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이에 김혜자는 “그래도 당신은 부지런하게 살지 않았나. 나는 자신도 없고 뭘 해야 될 지 모르겠다. 몇 번 떨어지고 나니까 내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더라. 좀 후지다”라면서 “근데 그걸 인정하는 게 너무 힘들다. 안될 걸 알지만 이걸 버릴 용기는 없는 거다. 또 다른 꿈을 꿔야 되는데 그 꿈을 못 이룰까봐 걱정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김혜자는 이준하에게 “시간을 되돌리면 뭘 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이준하는 “할머니한텐 안 간다. 내가 고아원에 가서 살더라도 할머니한텐 안 간다. 다시는 나 같은 놈 떠맡아서 지옥 같이 살게는 안 할 거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혜자는 왈칵 눈물을 쏟으며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시계를 꺼내보였다.
이준하를 위해 시간을 되돌리기로 결심한 김혜자. 이들의 짠내 인생에 어떤 앞날이 펼쳐지게 될까.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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