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임영진 기자] 하루 아침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주인공이 있다. 달나라 공약을 내걸었던 tvN 나영석 PD다. 나영석 PD가 섣불리 달나라 공약을 걸었다 라이브 방송까지 긴급 편성해 구독 취소를 읍소(?)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달나라 여행은 면했지만 잊을 때쯤 한 번씩 등장해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나영석 PD의 입방정. 이 가운데 굵직했던 그의 입방정 역사를 정리해봤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 공약으로 떠들썩했다. 유튜브 100만 공약은 tvN ‘신서유기 외전: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종영일에 구독자가 100만 명을 넘을 경우 달나라를 가겠다는 것. 실제 지난 19일 100만 명을 넘으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나영석PD는 급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어떻게 해야 여러분의 화가 풀리실지 잘 모르겠다. 일이 커지기 전에 구독 취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사정했다. 다행히 방송 종료 시간 기준 100만 명 아래로 구독자가 감소하면서 달나라 공약은 무산됐으나 ‘나혼자 사는 미운 지원이 세끼’, ‘나홀로Lee식당’ 제작이 확실해졌다.
지난 2017년에는 tvN ‘신서유기4’에서 초고가 슈퍼카를 상품으로 내걸었다가 무릎을 꿇었다. 게임 내용은 제자리에서 코끼리 코 15바퀴를 돈 후 돌림판 위에 적힌 선물을 손가락으로 찍는 것. 이 때 찍은 선물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는데 송민호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6억 원 가량의 슈퍼카를 타냈다. 당연히 이를 예상하지 못했던 나영석 PD는 초연한 모습으로 무릎을 꿇었고 ‘꽃보다 청춘’ 위너 편, ‘강식당’ 제작을 약속해야 했다.
이에 앞서 ‘신서유기 2.5’에서는 멤버들의 공치기 실력을 하찮게(?) 평가했다 혼쭐이 났다. 당시 나영석 PD는 ‘신서유기’ 멤버들과 공치기 게임을 하며 “버라이어티 연출을 오래해서 얼굴 보면 나온다. 안재현은 3개고, 규현은 4개”라며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어 공을 20번 이상 치면 촬영 종료와 용돈을, 미만일 경우 멤버들의 입수를 제안했다. 그러나 규현이 47개를 성공시키면서 촬영 종료가 결정됐다. 문제는 이후 모처에서 전지훈련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 모두 접어야 했다는 것. 스태프이 원성을 사야했다.
나영석PD가 tvN으로 옮기기 전, KBS 재직 시절에도 입방정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다. 지난 2009년 방송된 ‘1박2일’ 전남 영암 편에서 나영석 PD의 입방정으로 80여 명의 스태프가 비오는 날 야외 취침을 한 적이 있다. 갑작스러운 야외 취침에 예약해뒀던 숙소를 취소하고 마당에 천막을 치는 등 아수라장이 된 현장 모습이 화면에 담겨 큰 웃음을 줬다.
임영진 기자 lyj61@tvreport.co.kr / 사진=채널십오야 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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