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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안재홍X천우희X한지은, 기발한 ‘사이다’ 3

작성자 아바타 석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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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석재현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현실적인데 기발하고 통쾌한 사이다로 보여주고 있다.

현실에서 복장 터지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지만, 드라마 속 인물들의 대응력은 어딘지 다르다. 그래서 어디선가 한번쯤은 써먹어보고 싶은 드라마 속 시원했던 순간들을 짚어봤다.

#1. 안재홍, “부장님은 힘이 없어서 부장님하고 계신 건가요?”

드라마 편성을 받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진주(천우희 분)와 범수(안재홍 분). 그러나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범수의 ‘아무말 파티’와 발표를 듣던 중진들은 꼰대 냄새가 풀풀 났다. 진주는 “작가님, 힘세요?”, “작가들 힘은 모르겠고 기가 세”라며 논점에서 벗어난 질문에도 매우 야무지게 답했다.

그러나 범수는 참지 않았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도대체 왜 이 자리에서 여자 힘 센 이야기, 작가 기 센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부장님은 힘이 없어서 부장님하고 계신 건가요? 왜 이 신성한 편성 회의 자리에서 시대착오적인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난무하는 거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결과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은 망했고 편성은 더욱 어려워졌지만,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엄지를 날렸다.

#2. 천우희, “애교라는 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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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PPL 제품을 노출시켜야하는 한주(한지은 분)는 늘 진땀을 빼기 일쑤였다. 감독, 배우, 매니저 그 누구도 계약서에 있고 사전에 동의도 했지만 책임져주지 않았다.

곤란해 하는 한주에게 감독은 “오빠~ 하면서 애교 좀 부려주면 안 해주겠어?”라는 시대착오적이지만 현실에서 들어봤음직한 조언을 전했다.

한주의 불쾌한 고민을 들은 진주는 애교, 즉 ‘사랑스럽게, 귀엽게, 매력 있게 남에게 보이기 위한 태도’란 뜻을 가진 단어는 영어, 프랑스어, 페르시아어 등 어떤 언어에도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3. 한지은, “오빠X1000~”

고민하는 한주는 “그냥 해줘”라는 은정(전여빈 분)의 농담어린 한마디에 결단을 내렸다. 한주는 자신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촬영장에서 그야말로 ‘오빠’ 폭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배우에게도, 감독에게도, 매니저에게도 모두가 학을 뗄 만큼 말끝마다 ‘오빠’라며 콧소리를 내고, 정말 참기 힘든 애교스러운 동작까지 덧붙여 감독의 헛소리에 정공법으로 맞섰다.

모두가 한주를 무서워 피하게 됐고, 급기야 고집불통 배우로부터 PPL 노출을 얻어낸 한주. 짠하고 씁쓸한 현실을 사이다로 극복한 순간이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삼화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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