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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민지 기자] 전 바둑기사 이세돌이 ‘집사부일체’에서 자신만의 바둑 철학을 밝혀 감탄을 자아낸 것은 물론, 그룹 오마이걸을 향한 팬심을 보이며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이세돌이 사부로 출연해 멤버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핸드폰 AI와 암산 대결을 펼쳐 ‘신의 한 수’라는 사부 힌트를 얻었다. 멤버들의 추측대로 사부는 이세돌이었고 멤버들은 이세돌의 고향인 비금도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설주의보가 확산됨에 따라 비금도행 배가 결항돼 다른 장소에서 이세돌과 만났다.
이세돌을 마주한 멤버들은 “국가대표를 넘어 인류대표를 만났다”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이세돌은 바둑판을 앞에 두고 멤버들에게 간단한 바둑 룰에 대해 설명했다. 이세돌이 “(기보가) 처음엔 비슷해도 점점 많아진다. 경우의 수가 10의 170승 정도 된다”고 밝히자 멤버들은 “1조가 10의 12승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5살 때부터 바둑을 시작했다는 이세돌은 “가족들이 다 바둑을 둘 줄 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접한 것 같다”며 바둑을 배우기 시작한 계기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한테 배웠는데 그땐 예술로 배웠다. 흑백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하셨다.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에 승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자신만의 철학을 덧붙였다.
이세돌의 바둑 인생에 있어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건 바로 AI와의 대결. 이세돌은 “시합 전에 이긴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 거야’ 했지만 지는 순간 기분이 싸하더라. 나는 AI를 최초로 이긴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최초로 진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거였다”고 고백했다.
이에 멤버들이 “그래도 한 번 이기지 않았냐. 대국 상금도 받으셨을 텐데”라고 하자 이세돌은 “상금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데 그 친구들이 조금 짜긴 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세돌의 유쾌함이 느껴지는 순간은 더 있었다. 이승기가 “‘응답하라 1988’에서 박보검이 바둑기사였지 않냐. 사랑을 선택했는데”라며 이세돌의 경우엔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이세돌은 “나 같으면 충분히 뭐. 혜린데?”라며 주저없이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오마이걸에 대한 깊은 팬심을 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좋아하는 걸그룹이 있냐는 질문에 이세돌이 “오마이걸 유일하게 팬이다”고 하자 이승기는 “사부님의 중요한 물건을 걸고 우린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오마이걸과 영상통화 (추진을 해보겠다)”며 즉석 제안을 했다.
이에 이세돌은 “이 분 되신 분이네”라며 활짝 웃으며 감탄해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세돌은 “드릴 게 별로 없는데 어릴 때부터 사용한 바둑판과 바둑알을 (걸겠다)”고 했고 멤버들이 “문화유산 수준 아니냐”며 놀라자 “(오마이걸인데) 이 정도는 걸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세돌과 멤버들은 자리를 옮겨 10명의 바둑기사 꿈나무들과 만났다. 이세돌은 10명의 아이들과 번갈아가며 바둑을 두며 뛰어난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0개의 바둑판의 수를 모두 외우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예상한 수를 벗어나 허를 찌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오마이걸과 영상통화가 성사됐고 이세돌은 “완전 팬이다. 찐”이라며 반가움과 설렘을 감추지 못 했다. 오마이걸 역시 이세돌의 팬심에 영광을 표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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