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장기하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자’는 인생 목표를 전하며 관련 사연을 덧붙였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장기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장기하는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라 발매,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장기하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책을 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작년에 갑자기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다. 1년 동안 글을 썼는데 생각보다 많이 사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나 자신한테 하는 얘기다. 내가 평소 신경 쓰고 스트레스 받는 것에 대해 ‘이거 하나쯤은 상관없지 않아?’ 하는. 주변 반응으론 읽기 쉬운 것 같다. 어려워서 못 읽겠다는 얘기는 없었다. 공감이 안 된다는 얘기는 있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장기하는 또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산다”는 반응에 대해 “그게 어렵다. 정말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남한테 피해주지 않는 한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겠다는 목표를 20년간 갖고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들에 비해 여유가 있으니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거 아닌가?”란 질문엔 “여유라는 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돈이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다 그럴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장기하는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뭔가?”란 물음에 “‘생각보다’란 말을 많이 듣는다. ‘생각보다 잘생겼다’ ‘생각보다 어려 보인다’ 등등. 이미지가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키가 작고 못생기고 늙어 보이고 뚱뚱하다고 생각하더라”고 자조했다.

이는 장기하와 얼굴들 활동 여파. 장기하와 얼굴들은 지난 2018년 10년의 활동을 마무리 하고 해체됐다.

한편 장기하와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 가요제로 만난 사이. 유재석은 “못 본 새에 수염이 많이 늘었다”라며 장기하의 변화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장기하는 “최근 ‘요트원정대’ 촬영으로 배를 탔다. 배를 타는 동안 바닥이 흔들거리니까 수염을 깎을 새가 없더라”면서 “난 새로운 모험을 좋아하는 편인데 파도가 센 날 요동치는 배 안에 있으려니 ‘이 세상 모든 모험을 다 할 필요는 없다’ 싶더라”고 말했다.

“제일 힘든 게 뭐였나?”란 질문엔 “방송이라는 자체가 힘들었다. 내가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 카메라가 있으면 말을 잘 못한다. 평소대로 대화하라고 하는데 ‘카메라가 있는데 어떻게 그래? 평소는 평소라서 그렇게 말하는 거지’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기하는 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대해 “여기 나와서 하는 말이 아니라 이만큼 재미난 방송이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방송가가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조미료를 넣은 프로들이 많아지더라. 내 눈엔 부자연스럽다. 반대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조미료가 없는 느낌이다”라고 호평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