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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정호근이 자식들을 위해 신내림을 받은 사연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선 배우이자 무속인인 정호근이 출연했다. 2014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정호근은 “제가 오박사님을 뵀을 때 실물과 화면이 다른데 실물의 눈은 굉장히 고혹적이시고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진다. 제가 보기에는 새롭게 집 장만 혹은 병원의 증축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고 오은영 박사는 “해당 사항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는 38살이라며 결혼에 대해 물어봤고 “좀 기다리셔라. 올해와 내년에 인연이 생겨도 절대 콩깍지가 씌면 안 된다. 덤덤하게 받아들여야 더 좋은 배필이 올 것”이라고 밝혔고 박나래는 “그래도 배필은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날 정호근은 ‘금쪽상담소’를 찾은 이유에 대해 “힘든 이야기만 듣고 사니까 삶이 지친다”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무속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이 수반되는 상담을 하며 더욱 몸이 지쳐간다는 것. 정호근은 “최근 들어서도 몸무게가 6KG이 빠졌다”라며 그 사람들의 사망 당시의 고통이 전달된다고 힘든 일상을 토로했다. 하루의 대부분을 신당에서 보낸다는 정호근은 자신의 명대로 못 살 것 같아 휴식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음악을 듣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언을 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며 “제발 제 말에 책임질 수 있게 해주세요”라며 간절하게 기도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정호근은 신내림을 받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정호근은 “어느 날 촬영장에서 장군이 보이고 이상한 존재들이 보이면서 연기는 고사하고 사람이 떨게 되더라.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 이를 악물고 티내지 않고 참으며 연기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꾹 참다가 신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내가 거부하면 신한테 발길로 차임을 당하고 그다음 밑으로 내려간다는 거다. 밑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내 자식들에게 간다는 거다. 그래서 신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자식들을 위해 신내림을 받았던 사연을 언급했다.
정호근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제 의무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한테 신이 보일 때 자아가 흔들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삼 남매를 두고 있는데 첫째와 막내를 잃어버렸다. 5남매 중에서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 큰 딸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나 폐동맥 고혈압을 앓다가 생후 27개월 만에 갔고 쌍둥이로 태어난 막내는 미성숙아로 태어나 3일 만에 내 품에서 갔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라며 자식을 먼저 보낸 아버지의 아픔을 드러냈다. 두 자녀를 잃은 것도 자신의 탓만 같아서 세상을 등지려는 마음을 먹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20년째 기러기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갑자기 무속인이 된 아버지를 받아들여야 하는 아이들을 향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정호근은 “(아버지가 무속인이냐고 묻는 주변 반응에)아버지를 원망하기보다는 괜찮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이는 그런 늠름한 모습이 고마웠다”라면서도 아버지의 마음으로는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날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와 무속인 중에 어느 쪽을 택할 거냐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살 수 있는 배우로 살고 싶다”라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무속인이 된 후 작품에 출연할 기회는 오지 않았다고.
무속인이 되고 배우 동료들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정호근은 “종교라는 것이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이 자리에 와보니까 알겠더라.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다 끊기고 전화해도 받지 않더라. 홍해 갈라지듯 쫙 없어지고 허허벌판에 홀로 서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굉장히 외로우셨겠다.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배우라는 직업에 몸을 담았는데 하루아침에 인간관계가 정리가 되고 연락이 끊기고 지금도 같은 곳에서 종일 기도하는 삶을 사는데 타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나 외롭고 고립된 삶인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고 정호근은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문제지만 가슴시리도록 외로운 적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오랫동안 해왔던 연기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못한 정호근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신내린 연기력 정호근”이라는 은영 매직 문구로 그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 상담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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