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장미의 전쟁’이 충격적인 커플 스토리로 오싹함을 자아냈다.
25일 MBC 에브리원 ‘장미의 전쟁’이 첫 방송됐다. ‘장미의 전쟁’은 불꽃 튀는 살벌한 부부이야기부터 감동적인 러브스토리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리얼 커플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MC로 이상민과 김지민이 출연했다. 이상민은 개그맨 김준호와 공개열애 중인 김지민에게 “커플 사랑이야기에 이 분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달달하기로 소문난 분”이라며 ” 내심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김지민씨 러브스토리가 장미의 전쟁에 나왔으면 좋겠다. 두 분이 최악으로 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짓궂게 농담했고 김지민은 “시작부터 좋은 이야기들만 한다”고 웃었다.
선후배에서 연인 사이가 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너무 달라서 처음엔 그거에 끌렸나 봐요. 내 사람이 되다 보니까 겉으로 보일 때 달달해 보인다고 했는데 속으로는 곪은 점도 있다. 왜냐하면 사십 몇 년, 삼십 몇 년을 다르게 살던 사람이 어떻게 한 번에 맞을 수가 있겠나”라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선 호주에선 벌어진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소개됐다. 2004년 24살의 알로이스와 15살 사라 태런트가 첫눈에 반해 교제를 시작했고 나이차가 나는 교제에 사라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교제를 반대했다고. 교제를 반대한 또다른 이유는 알로이스가 오토바이 갱단 소속이었다는 것. 결국 사라는 가출했고 알로이스의 집에서 알로이스의 어머니와 함께 총 4명의 아이를 낳으며 9년 동안 사실혼 관계로 함께했다고. 가정이 생기고 난 후 갱단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한 알로이스는 멀리 이사를 하게 됐는데 이사를 하며 예상치 못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
가족은 임시거처로 시어머니의 동창인 레이먼드의 집에서 거주하게 됐다. 아내와 사별 후 외롭게 지내던 그의 집은 떠들썩한 아이들의 소리로 가득찼고 레이먼드는 사라와 알로이스의 아이들을 보며 외로움을 잊어가게 됐다고. 그런 가운데 사라와 레이먼드가 가까워졌다. 사라가 먼저 시어머니 남사친인 레이먼드를 남자로 느끼고 먼저 다가갔고 유혹했다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고 사라는 레이먼드에게 알로이스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털어놨다는 것.
그런 상황에서 사라가 다섯째를 임신했고 레이먼드는 그와의 관계를 끊으라고 최후통첩을 했다고. 이후 시어머니가 여행을 떠나는 날 사라는 레이몬드의 지시에 따라 알로이스의 저녁식사인 으깬 감자에 수면제를 넣었다. 레이먼드는 정신을 잃은 알로이스를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하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사라와 함께 연인처럼 시간을 보냈다고.
사라는 시어머니가 여행에서 돌아올 때가 되어서야 알로이스의 실종신고를 하며 갱단에게 납치된 것 같다고 진술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화 기록을 통해 두 사람을 관심인물로 수사를 진행했고 레이먼드의 차량에서 다량의 피와 수면제를 발견했다. 레이먼드의 집에서도 사라와의 러브레터가 쏟아져나왔고 결국 레이먼드는 사라와의 불륜관계를 인정했고 두 사람은 체포됐다. 심문받은 사라는 알로이스 살해를 순순히 자백했지만 레이먼드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사라의 곁을 지켜줄 것처럼 보였던 그는 위기가 닥치자 발뺌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알로이스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죗값을 받게 됐다.
사라는 10년 8개월 형을, 레이먼드는 살인혐의로 2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김지민은 “불륜의 말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건”라고 말했고 이상민은 “불륜에 로맨스가 어디 있나. 떳떳하게 사랑하고 안전하게 이별해야죠”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미의 전쟁’에선 할리우드 스타들이 유모와 사랑에 빠진 내니 게이트, 남편을 청부살해하려고 했던 아내가 남편의 죽음소식에 악마의 연기를 했던 미국 띠동갑 커플스토리가 소개되며 흥미를 더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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