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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악역계의 신스틸러 배우 김병옥이 황혼이혼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선 배우 김병옥이 출연했다. 결혼 28년차 그는 “주변에 황혼 이혼한 친구들도 있으니까 불안하다”라고 자신의 고민을 공개했다. 그는 “집안에서 소외되는 느낌이 있다. 다섯 식구 중에 서열 5위다. 가족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나를 왜 이해해주지 못할까 그럴 때 굉장히 불안감이 있다. 아내와 딸은 어차피 같이 모일거고 나 혼자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집에 있는 날은 집안에 불편한 공기가 흐르는 느낌이라 밖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고 들어가기도 한다고 털어놓기도.
김병옥은 “화기애애한 아내와 딸들이 내가 들어가면 독서실 분위기가 되고 어떤 것을 결정할 때 나에겐 물어보지 않고 통보하는 식이다”라며 강아지 키우는 결정 역시 자신은 반대했지만 가족들끼리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병옥은 가족들이 자신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가족에게독선적이고 친절하지 않았다. 힘든 촬영을 끝내고 퇴근하면 아내가 ‘잘 찍었냐’고 물어보면 삐딱하게 대답했다. 9년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는데 아버지가 치매가 왔다. 그때 ‘그것도 못해?’라고 말하며 부드럽게 말하지 못했다. 모든 일에 일방통행이고 독단적이었다”라고 자신이 과거 행동을 돌아봤다. 자신의 일방적인 선택으로 이사를 많이 다니기도 했다며 가족들의 불만이 컸지만 수긍하며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가족들의 불만에 반성을 많이 했다는 그는 “그동안 잘못해온 걸 지금 돌려받는 것 같다. 정신차리고 이제라도 가족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결혼 28년차인 그는 아내와 가벼운 일상 이야기가 전부일 뿐 깊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고 사춘기 때부터 딸들과의 대화가 거의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남성갱년기에 대해 언급한 오은영 박사의 말에 50년 넘은 친구 두 명이 최근 2년 사이에 죽음을 맞았다며 “한 친구는 고독사를 맞았고 한 친구는 자신이 죽음을 선택했다. 며칠 전에 저랑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는데 그 친구의 영정 사진을 볼 때 뭔가 확 오더라. 최근 2~3년 정도 병원 신세를 많이 졌는데 그때 아플 때 ‘사는 게 별거 아닌 것 같다’ ‘부질없다’ ‘이렇게 끝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가까운 친구들의 죽음 이후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집 안과 밖에서 하는 행동이 180도 다르다고 밝힌 그는 싫은 소리를 못하고 늘 참고만 살았다며 먹기 싫은 음식도 억지로 함께 먹으러 가거나 보험 권유 전화나 보증 요구에도 거절을 잘 못한다고 밝혀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식당에서 반찬리필 조차 눈치를 본다는 것.
자신을 사회적 약자라고 표현한 그는 “저희 때는 신입생 환영회부터 맞았다. 좋아하는 일이었기에 웃으며 버틸 수 있었다”라며 폭력이 당연시됐던 80년대 당시의 문화를 언급했다. 제대 후 대학로 연극무대에 섰다는 그는 “외형적으로 연극배우로서 조건이 좋은 편이 아니다. 체격과 키도 작았다. 10년 넘게 비중 있는 배역을 못 맡고 단역 배우를 오래 했고 게다가 몸도 약했다. 당시 따돌림 비슷한 건데 동료들끼리 이야기하다가도 제가 오면 대화를 멈추기도 했다. ‘쟤가 되겠어?’라는 무시하는 느낌을 많이 당했다. 그때 ‘그만 둘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18년의 무명 생활 속에 굉장히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목숨 걸고 해내겠다는 각오 하나로 무명생활을 이겨냈던 그는 당시 집에 돌아가면 가족을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가족들에게 밖의 일로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이날 오은영 박사는 가족과의 대화에서 힘들어하는 가장들을 위해 가족에게 진심을 전하는 ‘도미솔 대화법’을 조언했다. 진심 어린 속마음은 ‘도’의 음계로, 제안할 때는 ‘미’로, ‘솔’은 칭찬과 감사를 표현할 때 행복하단 표현을 할 때 사용한다며 목소리의 높낮이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도록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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