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산, ‘슬감빵’ 오디션 5번이나…신원호 감독에 “배역 안 주면 양아치” (‘인생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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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박호산이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오디션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1 ‘인생이 영화’에서는 봉태규, 엄지인, 라이너, 거의없다 등이 출연했다.
이날 봉태규는 배우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에 관해 “어릴 땐 재능이나 작품 운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까 부침이 있지 않냐. 버티는 힘인 것 같다. 26년째 버티고 있다”라고 밝혔다.
33년 차 배우 박호산은 “전 버티게 하는 힘이 재미였다. 별로 일한단 느낌이 안 든다”라고 고백했다. 그중에서도 무대가 제일 재미있다고. 박호산은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관해 “기국서 연출의 ‘햄릿’을 보다가 빠졌다”라며 연극만 300편 가까이했다고 밝혔다. 박호산이 “1년에 8편까지 해봤다”라고 하자, MC들은 “저런 일정은 서커스에 가깝다”라고 놀랐다.



‘대학로의 장승’이란 박호산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영화 ‘왕의 남자’ 원작인 연극 ‘이’의 작가님이 쓴 ‘즐거운 인생’이다. 처음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라고 떠올렸다. 박호산은 본명인 박정환으로 활동한 적도 있다고. 박호산은 “할아버지의 성함”이라고 설명했다.
개명 후 불혹의 나이에 스크린에 선 박호산은 “카메라 연기와 무대 연기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연극이 매력적인 이유는 배우가 무대 위에서 편집까지 다 한다는 점이다. 방송은 될 때까지 다시 촬영하니까 감질나는 느낌? 진수성찬 차려줬는데, 티스푼으로 먹는 느낌”이라고 비교했다.
박호산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건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슬감빵’). 혀 짧은 소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호산은 “오디션을 다섯 번 봤다”라고 떠올렸다. 박호산은 “갈 때마다 다른 배역을 줬다. 다섯 번째 가서 ‘이렇게 사람 불러놓고 배역 안 주면 양아치인 거 알죠?’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호산은 “(신원호 감독이) 대충 다 어울리는데, ‘딱’ 어울리는 역할이 없다고 하더라. 그럼 맞추려고 하지 말고, 고민되는 역할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어렵다는 역할을 줬다. 뭐가 어렵냐고 했더니, 사실 혀가 짧다고 하더라”면서 즉석에서 혀 짧은 소리로 말해봤다고 밝혔다. 감독과 함께 다듬어서 인생 캐릭터가 나왔다고.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조연상까지 받은 박호산. 이에 봉태규는 “저랑 같이 후보에 올랐다. 제가 ‘리턴’으로 받을 줄 알았는데, 박호산 배우가 받을 때 깜짝 놀랐다. ‘나 아니야? 왜 나 안 줘?’ 순수한 궁금증이었다. 잊을 수 없다. 웃는데 속으론 ‘이상하다’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하며 웃었다.
남금주 기자 / 사진=KBS1 ‘인생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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