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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진선규가 무명시절 오만석이 선뜻 목돈을 내놓으며 결혼 자금을 보태줬다고 미담을 공개했다.
17일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에는 선과 악을 자유롭게 오가는 천의 얼굴 진선규와 인생 캐릭터 제조기 이희준이 출연해, ‘옥탑즈’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와 기상천외한 문제 풀이와 풍성한 토크를 나누며 꽉 찬 재미를 안겼다.
두 사람의 27년 우정이 시작된 순간도 공개됐다. 타 대학 화학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이희준이 한예종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학교 주변을 기웃거리다 아크로바틱 동아리에서 진선규를 처음 만났고, 타 대학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동아리에 가입하도록 해줬던 것. 이후 이희준은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한예종에 재 입학했고, 진선규와 함께 극단을 만들어 20년 넘게 한 무대에 서며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혀 낭만적인 스토리에 탄성이 쏟아졌다.
두 사람은 오랜 절친인 동시에 배우로서, 서로의 연기에 대한 질투와 경쟁심을 느낀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이희준은 진선규의 졸업 공연을 언급하며 “그전까지 좋은 연기를 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형의 연기를 보고 ‘저건 내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극중 ‘야생 소년’ 역할을 맡았던 진선규는 사족보행을 연습하기 위해 네 발로 러닝머신까지 뛰었다고. 이희준 역시 진선규를 따라잡기 위해 졸업 공연에서 타이즈를 입고 표범 연기에 도전했다고 밝혀 연기파 배우들의 남다른 열정을 실감하게 했다.
두 사람의 취중 연기 토론도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이희준은 과거 공연 뒤풀이에서 연출자로부터 ‘계산적인 연기를 한다’는 평가를 듣고 펑펑 울었는데, 같은 자리에 있던 진선규가 “나도 희준이 연기를 질투한 적은 없다”라고 거들어 자신을 한 번 더 울렸다고 밝혀 폭소를 안겼다. 이에 진선규는 “남성호르몬이 지금보다 높았던 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당시에는 희준이가 계산하면서 연기한다고 생각했지만, 희준이가 그동안 자기 계발을 해온 모든 과정이 어마어마한 무기가 됐다”며 “지금은 희준이의 연기를 계속 질투하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진선규의 치열했던 무명 시절과 평생 잊지 못할 귀인 이야기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학비와 생활비를 직접 벌어야 했던 진선규는 식당 설거지부터 편의점, 주유소, 프레스 사출 공장, 아파트 정화조 청소까지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했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배우 오만석을 자신의 평생 귀인으로 꼽았다. 상경 당시 머리를 자를 돈조차 없던 진선규를 오만석이 직접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를 잘라주고 밥도 사주며 챙겨줬다는 것. 더욱이 무명 배우였던 진선규가 결혼할 당시 큰돈을 선뜻 보태줬다면서 “언젠가 꼭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아직까지 하지 못했다.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어떤 방법으로든 계속 갚아나가겠다”고 진심을 전해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진선규 이희준의 끈끈한 우정 스토리와 함께 출중한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두 배우의 무명시절 비화까지 풍성한 비하인드가 공개되며 흥미를 더했다.
하수나 기자 /사진 제공 =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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