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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뮤지컬 배우 윤복희가 25년간 앓아왔던 힘겨운 투병 생활을 공개한다.
오는 20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삼차신경통의 원인과 치료법을 집중 조명한다. 세수를 하다가, 바람이 살짝 스치기만 해도 얼굴 전체를 뒤흔드는 극심한 통증이 밀려온다. 치통인 줄 알고 멀쩡한 이를 뽑았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른바 ‘자살 충동을 유발하는 통증’으로 불리는 삼차신경통 얘기다.
삼차신경통은 얼굴의 감각을 관장하는 삼차신경이 인접한 혈관에 눌리면서 발생하는 난치성 통증 질환이다. 칼날이 파고드는 듯한 예리함과 얼굴 속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듯한 충격이 반복되지만, 증상이 순식간에 왔다가 사라지는 탓에 진단 자체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뮤지컬 배우 윤복희는 25년 전 공연 도중 갑작스러운 발작성 통증을 경험하며 일상 전체가 무너졌다. 식사 중에도, 입술이 살짝 닿기만 해도 얼굴이 찢어질 듯한 고통이 엄습했다. 진통제에 의지한 채 공연을 강행하다 무대 위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치과를 전전하며 치료를 반복했지만 원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고, 결국 삼차신경이 혈관에 지속적으로 압박받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거택 씨는 잇몸 통증을 호소하다 치아 발치까지 감행했지만 통증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아팠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는 그의 말처럼, 삼차신경통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정확한 진단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통증이 전기 충격처럼 짧고 강렬하게 반복된다면 단순 치통이 아닌 신경계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이정근 씨는 바람이 조금만 스쳐도 몸을 굳혀야 할 정도의 통증에 시달렸다. 고령 환자인 그에게는 개두술 대신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이 적용됐다. 김종오 씨는 미세혈관 감압술로 신경과 혈관 사이의 압박을 근본적으로 해소했다. 수술 후 주변으로부터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듣는다는 그는 달라진 일상을 담담하게 전했다.
수개월간 외출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고길예 씨도 수술 이후 “이제 얼굴을 직접 만져도 아무렇지 않다”며 되찾은 일상에 안도감을 내비쳤다. 겉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아 주변의 이해를 구하기 더욱 어려운 질환, 삼차신경통. 전문가들은 “참는다고 나아지지 않는다”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삼차신경통의 원인과 치료 사례는 20일 오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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