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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폭도 제압한 것”… 英 경찰 흑역사 ‘빈필드 전투’의 진실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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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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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명백한 국가 폭력이었다.

3일 오전 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는 영국에서 벌어진 경찰의 시민 무차별 폭행 사건 ‘빈필드 전투’가 소개됐다.

1985년 6월 1일. 600여 명의 시민이 차량 140여 대에 나눠 타고 영국 솔즈베리 평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스톤헨지 옆에서 열리는 무료 음악 축제 ‘스톤헨지 프리 페스티벌’이었다. 1974년부터 매년 6월 한 달간 열려온 이 축제는 1984년 한 해 3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영국을 대표하는 야외 페스티벌이었다.

하지만 그 해 여름은 달랐다. 스톤헨지를 11㎞ 앞둔 지점. 경찰 1300명이 시민들 앞을 막아섰다. 축제 시작 이래 일부 참가자의 나체 목욕, 노상 방뇨, 캠핑 장작용 무단 벌목 등 민폐가 이어지자 같은 해 영국 법원이 축제 개최를 막아버린 것. 특히 1984년에는 스톤헨지 주변 나무 1000그루가 잘려나가 복구에만 2만 파운드(약 1억 3000만원)가 들기도 했다.

시민들이 경찰 진압에 저항하면서 상황은 점점 과격해졌고, 그 결과는 참혹했다. 시민 16명과 경찰 8명이 중상을 입었고, 시민 537명은 경찰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윌트셔주 경찰청은 “전기톱과 망치, 화염병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먼저 공격해 맞대응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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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실은 반대였다. 사건 전날 시민들에게 야영지를 내준 세번 에이커스 숲의 주인이자 귀족 가문 후계자인 카디건 백작 데이비드 브루데넬 브루스는 “경찰이 먼저 시민들을 쫓아갔다”고 폭로했다. 윌트셔주 경찰청장 지시로 경찰들이 무방비 상태 시민들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차량에 불을 질렀다는 것. 심지어 경찰은 임산부와 갓난아기를 안은 여성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원 노출을 막기 위해 견장을 가리고 움직일 만큼 치밀했다. 역시 월트셔주 경찰청장 지시였다. 사건 이후 부상자 24명은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카디건 백작의 결정적 증언에 힘입어 최종 승소했다. 이찬원은 “폭력 사태가 벌어진 콩밭(빈필드)에서 이름을 따 ‘빈필드 전투’로 불리는 이 사건은 지금도 영국 경찰사 최악의 흑역사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은 미스터리 아래 숨겨진 진실을 찾는 리얼 스토리텔링 토크쇼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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