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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양택조(87)가 고(故) 이순재의 빈소에서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고 이순재는 지난달 25일 새벽께 별세해 27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91세.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양택조가 고 이순재의 빈소를 직접 찾았다.
영원한 동료이자 형 같은 존재였던 이순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은 양택조는 “옛날에 내가 영화 조감독을 했는데, (이순재) 형이 나는 형이라고 부른다. 그때 형이 목격자 역할로 출연하셨다”며 두 사람의 인연을 회상했다.
양택조는 “당시에 (이순재) 형이 나에게 ‘쟤는 큰 감독이 되겠다. 그러면 (나중에) 쟤 덕을 보겠구나’라고 했다”며 “그런데 내가 연기자가 돼서 (내) 덕을 못 보고 가셨다”며 긴 세월 함께 걸어온 삶에 눈물을 훔쳤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고 이만희 감독의 영화 ‘기적’을 통해 시작됐다. 이후 긴 세월을 함께해 왔기에 이순재를 잃은 슬픔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한 양택조는 한참을 이순재가 떠난 자리에 함께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양택조는 “사람은 다 누구나 오면 (언젠가) 가게끔 돼 있는 건데”라며 죽음에 대한 덧없음을 언급했지만 먼저 떠나버린 이순재를 향한 슬픔에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05년, 3개월가량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양택조는 간경화로 인해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다며 경험을 공유한 바 있다. 고단했던 당시를 회상한 그는 “그때 죽는 건가 싶어 소파에 누워서 ‘유언을 하겠다’며 애들을 오라고 했다. 아내에겐 ‘평생 나랑 살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며 유언까지 남겨야 할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을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양택조는 “내가 죽어야 하지 않았냐. 그런데 딸이 끓여준 뭇국이 소화가 그렇게 잘됐다. 뭇국을 먹고 (겨우) 살았다. 안 죽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30대 아들을 통해 간 이식을 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유명한 연극배우이자 연출가였던 양택조는 ‘전원일기’, ‘여명의 그날’, ‘춘향전’, ‘순풍 산부인과’, ‘봄날은 간다’, 뉴 논스톱’, ‘식객’, 싸인’, 영화 ‘흐르는 강물을 어찌 막으랴’, ‘겨울나그네’, ‘연산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장군의 아들’, ‘투캅스 1’, ‘보스’ 등 오랜 기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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