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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기념품 중 영화 관람권 지급을 중단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헌혈자 기념품 중 영화 관람권 계약이 수차례 유찰돼 현재 지급이 어려우며 재개 시점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계약이 체결되면 홈페이지와 현장 안내문을 통해 신속히 공지하겠다. 헌혈자 여러분의 양해와 지속적인 헌혈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영화 관람권은 헌혈 기념품 중 헌혈자들이 선호하는 기념품 중 하나다. 영화 관람권 지급 중단 사실이 공지되자 해당 소식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누리꾼은 “관람권 받으려고 헌혈 하는 건 아니지만 아쉽긴 하다”, “뭔가 상징적인 느낌도 있었는데 이제 못 받는거냐”, “영화값이 비싸져서 그런 것 같다”, “솔직히 영화 보려고 헌혈한 적도 있긴 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측은 구체적인 계약 유찰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최근 논란을 빚은 ‘영화 관람권 입찰 단가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2월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자들에게 증정하는 영화 관람권을 정상가의 3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으로 사들여 ‘가격 후려치기’를 한다는 비판에 휘말린 바 있다. 지난 2월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1월 2025년 상반기 헌혈 기념품으로 사용할 영화 티켓 약 65만 장의 판매처를 찾는 입찰 공고를 냈다. 배정된 예산은 약 32억 6,000만 원으로 티켓 한 장당 5,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CGV와 메가박스 대신 롯데시네마가 단독 응찰을 했고 양측은 협의를 거쳐 지난 2월 6일 티켓 한 장당 3,924원에 수의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계약 가격이 당시 평일 관람권 정가(1만 4,000원)의 28% 수준으로 정가보다 너무 낮은 가격으로 입찰 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적십자사는 연간 영화 관람권 130만 장을 사들여 온 업계의 ‘큰 손’이다. 하지만 적십자사가 입찰 공고 시 배정하는 영화 티켓 구매 예산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더욱 감소했다. 극장가의 적수인 OTT 출현,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화 산업 축소 등으로 살 길을 모색 중인 극장가의 반발이 거센 이유다. 결국 멀티플렉스 3사가 모두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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