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연극배우 주선옥이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을 나누고 별세했다. 향년 38세.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주선옥이 사망했다.
4일 주선옥은 연습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뇌출혈로 인해 의식 회복을 하지 못했다. 주선옥은 10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고, 심장과 폐, 간장, 신장을 기증하고 사망했다. 주선옥 덕에 3명이 새 삶을 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건강하던 딸이 5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아 황망하지만, 평소 선행을 베풀며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고인의 의지를 존중하여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유족의 동의 하에 심장과 폐는 남자 환자에게, 간장과 좌우 신장은 여자 환자에게 기증돼 수술이 진행됐으며 안구 이식 수술도 예정되어 있다. 주선옥의 지인들은 고인의 마지막까지 이어나가는 고인의 선행을 보며,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웃음과 긍정적인 미소를 잃지 않았던 고인의 성품을 추억했다.
한편, 1986년생인 주선옥은 무대 위에서 빛나는 연극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는 작품 ‘하카나’, ‘유치뽕짝’,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등을 통해 연극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특히 주선옥은 기독교 영화 촬영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장례가 치러진 지난 11일 고인이 연출한 세월호 10주기 추모 공연 ‘너를 부른다’가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고인을 기억하며 애도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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