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 달성…’450만 부’ 팔린 인기 시리즈의 성공적 피날레 담은 ‘청춘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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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청춘 드라마가 국내 관객과 만났다.
지난 26일, 탄탄한 팬층을 가진 밴드 소재의 BL 애니메이션 ‘극장판 기븐 – 바다로’가 개봉했다. 키즈 나츠키 작가의 동명 만화 원작 ‘기븐’은 2013년 연재를 시작해 단행본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450만 부를 돌파한 메가 히트작이다. 일본 BL 장르의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오디오 CD, 후지 TV TVA 시리즈,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실사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미디어 믹스를 거치며 글로벌 팬덤을 매료시켰다.
특히, ‘극장판 기븐 – 바다로’는 일본 개봉 당시 미니시어터 랭킹 7주 연속 1위라는 독보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약 3억 1천만 엔(한화 약 26억 7,300만 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시리즈 최고 흥행 수익을 올렸고, 관객수는 19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작품은 원작 8~9권에 해당하는 핵심 서사를 담아낸 대망의 최종 완결편이다. 음악을 향한 열정과 서로를 향한 갈증 사이에서 길을 잃은 청춘들이 마침내 도달한 결말은 상실을 겪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10여 년간 이어져온 시리즈의 여정을 마무리 하는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극장판 기븐 – 바다로’는 흔들리는 청춘들의 성장 서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이번 작품의 중심에도 보컬 마후유와 기타리스트 리츠카가 있다. 세상을 떠난 소꿉친구이자 옛 연인인 유키를 향한 지워지지 않는 상실감을 품은 채 노래해 온 마후유는 문득 찾아온 메이저 데뷔의 기회 앞에서 깊은 혼란에 빠진다.
한편, 리츠카는 다른 밴드의 서포트 기타로 참여하며 흔들리는 마후유의 곁을 지킨다. 멀어지는 듯한 상대의 눈빛을 마주하면서도 그는 음악을 통해 다시 한번 마후유를 끌어당기겠다고 다짐하며 자신의 감정을 멜로디로 벼려내기 시작한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듯 위태롭게 엇갈리던 두 청춘은 오직 음악이라는 유일한 언어를 통해서만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고 비로소 진짜 진심에 닿아간다.
영화는 과거의 아픔에 발목 잡힌 영혼과 그를 지키려는 소년의 서사를 신파적 과장 없이 건조하고 밀도 있게 포착한다. 로맨스의 경계를 뛰어넘어, 지나간 상실과 다가올 미래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청춘 밴드를 소재로 한 ‘기븐’ 시리즈를 지탱해 온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인물의 감정을 대변하는 OST와 라이브 시퀀스다. 이번 극장판 역시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라이브하우스 콘서트 장면을 통해 관객들의 오감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영화가 선보이는 음악들은 배경음악의 역할을 넘어, 인물들이 그동안 삼켜왔던 진심과 토해내지 못한 고백을 대신 전하는 서사의 핵심 장치로 기능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겨울 이야기’가 치유에 관한 곡이었다면, 완결편의 제목이기도 한 삽입곡 ‘바다로’는 작별의 정서를 담았다. 또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결연’은 진한 여운을 전하며 ‘기븐’의 음악적 서사를 완성했다. 시리즈 전반의 감성을 책임져온 뮤지션 센티밀리멘탈은 이번 작품에서도 작품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극장판 기븐 – 바다로’는 상실을 품은 모든 이에게 깊은 치유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애니메이션은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혹은 자신이 전부라 믿었던 세계가 무너져 내릴 때 인간이 겪는 무력감을 영화는 외면하지 않는다. 마후유와 주변 인물들이 아픔을 도려내는 대신, 그 상처를 품은 채 나아가는 방식을 택하는 과정은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위안을 건넨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달려온 ‘기븐’의 항해는 이제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가장 찬란한 파도와 마주했다. 지나간 상실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서로의 멜로디에 의지해 비로소 거친 바다로 나아가는 청춘들의 마지막 발걸음은 감동과 함께 우리의 삶을 향해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청춘들의 음악으로 관객의 마음을 뜨겁게 할 애니메이션 ‘극장판 기븐 – 바다로’는 절찬 상영 중이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미디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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