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시트콤 다시 온다…시청률 ‘12.9%’ 신화→20년 만에 새단장하고 찾아오는 韓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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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지난 20일 MBC 측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의 스핀오프 드라마 ‘옆자리, 프란체스카’의 제작을 확정했다며 오는 11월 방송을 예고했다. 극본은 신예 이명훈 작가가, 연출은 박상우 감독이 맡아 20년 전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원작의 뱀파이어 세계관을 완전히 새로운 무대 위에서 되살릴 예정이어서 방송가의 관심이 벌써 쏠리고 있다.


▲학교로 옮겨간 뱀파이어 세계관
‘옆자리, 프란체스카’는 2026년 대한민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삼아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로 탄생했다. 가족 구성원들의 좌충우돌 동거를 다뤘던 원작과 달리, 이번 스핀오프는 인간 세상에 숨어든 뱀파이어 소녀와 그를 둘러싼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풋풋한 감정선을 중심축으로 삼는다. 120분 분량의 미드폼 드라마 형식을 택했으며,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을 연출했던 박상우 감독과 신인 이명훈 작가가 손을 맞잡았다. 제작은 MBC와 (주)CAC코퍼레이션이 공동으로 진행 중이며, 원작이 구축해 놓은 세계관 위에 학원물이라는 새로운 장르적 색깔을 입힌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학원물이라는 외피를 둘렀지만, 원작 특유의 블랙코미디 감성은 그대로 가져간다는 설명이다.


▲신예 삼인방과 원년 배우들의 재회
극을 이끄는 세 주연 자리에는 젊은 배우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영화 ‘노이즈’로 눈도장을 찍은 한수아는 인간처럼 살아가려는 뱀파이어 소녀 피나영을 연기하며, ‘치얼업’, ‘바니와 오빠들’에 출연했던 김현진은 의대 진학을 꿈꾸는 모범생 장우주를 맡았다. 여기에 ‘참교육’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승규가 나영과 우주 사이에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뱀파이어 유혈로 분해, 인간처럼 살고자 했던 나영을 본능과 감정 사이에서 뒤흔드는 축을 담당한다. 새 얼굴들과 함께 원작의 상징이었던 심혜진이 프란체스카 역으로 20년 만에 복귀하고, 박슬기와 박희진 역시 각각 소피아와 안성댁으로 돌아와 신구 캐스팅의 조화를 완성한다. 같은 배역, 같은 이름으로 돌아오는 원년 배우들의 합류는 과거와 현재의 세계관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3까지 흥행한 원작의 저력
2005년 1월 24일 첫 전파를 탄 ‘안녕, 프란체스카’는 2006년 2월 27일까지 세 시즌, 총 52부작으로 방영된 MBC 주간 시트콤이다. 루마니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뱀파이어 일가가 실수로 한국행 배에 오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시즌1과 시즌2는 노도철 PD와 신정구 작가가, 인기에 힘입어 이어진 시즌3은 조희진 PD와 김현희 작가가 각각 맡아 이야기를 완성했다. 시청률은 평균 10% 안팎을 오갔고, 2005년 4월 방송분에서는 최고 시청률 12.9%를 찍었다. 월요일 밤 11시라는 심야 시간대에 편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뱀파이어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유사 가족, 성소수자 코드, 청소년 문제 등 당대 사회 이슈를 인물의 관점에서 불쾌하지 않게 녹여내며 두꺼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것도 흥행 비결로 꼽힌다.
프란체스카와 인간 남편 두일의 애정 전선, 안성댁의 입체적인 캐릭터 등도 오랜 시간 회자되며 순풍 산부인과, 하이킥 시리즈 등과 함께 2000년대를 대표하는 코미디로 자주 언급돼 왔다. 방송 당시 MBC 사장이 카메오로 출연할 만큼 화제성도 상당했다. 시즌1 결말에서 인간이던 두일이 뱀파이어에게 물려 가족을 떠나는 전개, 시즌2에서 두일과 프란체스카가 끝내 이별하는 장면은 시트콤임에도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낸 명장면으로 꼽힌다. 시즌3에서는 뱀파이어 헌터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 인성을 가족이 거두는 에피소드가 그려지며, 시즌마다 다른 의미로 반복된 ‘안녕, 프란체스카’라는 제목과 결말이 맞물리는 구조 역시 화제를 모았다.
20년의 세월을 건너 새 옷을 입은 ‘옆자리, 프란체스카’가 원작 세대와 신규 시청자를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을지 방송가의 이목이 쏠린다. ‘안녕, 프란체스카’의 스핀오프 드라마 ‘옆자리, 프란체스카’는 오는 11월 시청자와 만난다.
배효진 기자 / 사진= MBC ‘안녕, 프란체스카’, 블러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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