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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KBS1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이 일일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방송된 75회는 전국 시청률 10.9%를 기록하며 일일드라마 중 최고치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대 KBS 2TV ‘붉은진주’는 8.2%, MBC ‘가족관계증명서’는 4.9%에 그쳐 격차를 실감케 했다.


▲출생의 비밀을 좇는 발걸음
이전 방송에서는 결이 친부 사건 기록을 찾기 위해 경찰서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은애(엄현경)가 “그거면 나도 같이 가요”라며 동행을 자처했으나 결은 “괜찮아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도 반차 냈어요”라며 만류했다. 사고 날짜는 정확히 기억하면서도 장소는 전혀 떠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래된 사건이라 기록 조회가 어렵다는 담당자의 말에 결은 “그렇다면 아예 방법이 없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담당자는 “그런 건 아닌데 관할 경찰서로 가보세요. 당시 사고 처리했던 경찰서. 거기 가면 자료가 남아 있을 수 있어요”라고 안내하며 “장소가 전혀 기억이 안 나세요?”라고 재차 확인했고, 결은 지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회사로 돌아온 결은 진행 상황을 묻는 은애에게 “쉽지 않네요. 워낙 오래된 사건이라 조회가 안 된다고 해요. 대신 사고 관할 경찰서에 신청하고 왔어요. 찾아본다고 하는데 자료가 폐기됐을 수도 있다고 해서 일단 기다려봐야죠”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은애는 “어렵네요. 그래서 얼굴이 내내 어두웠구나. 어쨌든 고생했어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입양의 비밀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
친부 사건을 파헤치는 결의 행보와 별개로, 그의 출생을 둘러싼 의문 역시 같은 날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성준은 “고 팀장 말이야. 어떻게 고 사장 아들로 입양된 건지 아는 거 있어?”라고 권식에게 넌지시 물었고, 권식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성준이 “자기 아들도 있는데 굳이 왜 고 팀장을 입양했는지 궁금해서. 고 팀장은 회장님이 시켜서 받아들인 거라는데 회장님 아는 분 아들이었나”라며 재차 캐묻자, 권식은 “글쎄. 나는 잘 모르지”라며 답을 피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권식의 미묘한 표정 변화는 그가 결의 출생과 관련해 뭔가를 숨기고 있음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의구심을 키웠다.


▲봉인된 기억, 조각씩 되살아나다
친부의 교통사고 당시 기억을 되찾는 결(윤종훈)의 모습도 이어졌다. 성준(선우재덕)은 결의 방에서 친부의 사진을 발견하고 “강수토건 직원이었군. 어디서 많이 뵌 듯한데”라며 의아해했고, “고 팀장이랑 아버지가 많이 닮아서 그런가 보네”, “회장님과 같이 사진 찍은 거 보니 회장님께 각별한 직원이었나 봐”라고 덧붙였다. 이에 결은 “네, 아버지가 강수토건 1호 장학생이었다고 해요. 대학 졸업 후 10년간 강수토건 건축 설계 팀에서 일하셨어요”라고 답했다.
강수(이호재)의 장례식이 치러지던 이날, 결은 친부 사건을 담당했던 관할 경찰서로부터 관련 기록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문제는 장례식장에 있던 권식(정호빈)이 이 통화를 엿듣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황한 권식이 머리를 감싸 쥐자 이를 발견한 대치(윤다훈)는 “너 왜 그래. 오늘 같은 날 아버지 기분 맞춰야지”라며 나무랐고, 성준 역시 “특별한 날 왜 그래”라며 거들었다. 극 말미, 결은 교통사고 현장에 성인 남자 세 명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권식과 대치, 성준을 바라보는 의미심장한 장면으로 다음 회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첫 방송 당시 10.1%로 KBS1 일일드라마 사상 첫 회 최저 시청률이라는 기록으로 출발했던 이 작품은, 최근 인물들의 과거 인연과 관계 변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반등 흐름을 만들어냈다. 윤종훈과 엄현경을 중심으로 한 가족 서사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안정적인 두 자릿수 시청률 구간을 회복한 모습이다. 권식이 결의 기억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KBS1 ‘기쁜 우리 좋은 날’ 76회는 15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KBS1 ‘기쁜 우리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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