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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과 일본 제작진이 함께 완성한 대형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지난 2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8부작 범죄 스릴러 ‘가스인간’은 1960년 일본 도호의 특촬 영화 ‘가스인간 제1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핵심 설정만 유지한 채 새로운 이야기를 구축했으며, 연상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와 각본을 맡고 일본 배우와 제작진, 최첨단 시각효과가 결합한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부산행→군체’ 연상호와 일본 제작진의 만남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연상호 감독이다. 그는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모았고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영화 ‘군체’가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고, 지난달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일 기준 해당 작품의 누적 관객수는 571만4,022명이다. 누적 매출액은 601억 원을 돌파했다.
‘가스인간’에서는 총괄 프로듀서와 각본을 맡아 원작을 현대적인 범죄 스릴러로 새롭게 구성했다. 연출은 디즈니+ ‘간니발’, 영화 ‘벼랑 끝의 남매’, ‘실종’ 등을 만든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담당했다.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온 그의 연출 스타일과 연상호 감독의 장르 감각이 결합한 작품이라는 점도 관전 요소다.
제작 과정 역시 이례적이다. 한국 콘텐츠 제작사 와우포인트가 일본 대표 영화사 도호와 함께 기획과 제작을 진행했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한국 제작사가 일본 대표 IP를 활용해 일본 배우 중심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구리 슌부터 아오이 유우, 모델 우타(UTA)까지 초호화 라인업
이야기는 살인을 예고한 뒤 흔적 없이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존재 ‘가스인간’을 추적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형사와 기자를 축으로 경찰, 언론, 범죄 조직, 정치권력이 얽히며 단순한 추리극을 넘어 사회적 긴장감을 담아낸다.
형사 오카모토 겐지 역은 일본 대표 배우 오구리 슌이 맡았다. 그는 ‘꽃보다 남자’, ‘크로우즈 제로’, ‘신해석 삼국지’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에는 배우 한효주와 함께 한일 합작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진실을 추적하는 기자 코노 쿄코는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을 가진 아오이 유우가 연기한다. 히로세 스즈와 하야시 켄토는 사건의 실마리를 쥔 영상 크리에이터 남매로 등장하며, 타케노우치 유타카는 전직 야쿠자 출신 기업인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핵심 캐릭터인 ‘가스인간’은 모델 우타(UTA)가 맡았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겐조,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 런웨이에 올랐고, 캘빈클라인과 유니클로 캠페인 모델로 활동했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 첫발을 내디뎠다. 제작진은 기존 이미지가 강한 배우 대신 새로운 얼굴을 찾기 위해 긴 캐스팅 과정을 거쳤고, 독특한 분위기와 존재감을 지닌 그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고 VFX와 명곡이 완성한 범죄 스릴러
영상미 역시 이번 시리즈의 핵심 경쟁력이다. 시각효과(VFX)는 영화 ‘고질라 마이너스 원’으로 일본 최초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시로구미가 담당했다.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구현한 ‘가스인간’의 비주얼은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음악에도 공을 들였다. 일본 국민 밴드 ‘사잔 올 스타즈’의 대표곡 ‘Ellie My Love’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곡으로 사용된다. 이 곡은 연쇄살인 사건과 연결되는 중요한 단서 역할을 수행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해당 음악은 총괄 프로듀서이자 각본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공동 각본을 집필한 류용재 작가의 추천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시대를 초월한 명곡이 만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르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한국과 일본 제작진이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가스인간’은 일본 원작 IP와 배우, 한국 제작 시스템, 글로벌 OTT 플랫폼이 결합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총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가스인간’은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넷플릭스 ‘가스인간’, TV리포트 DB, 영화 ‘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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