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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발달장애 아들이 보는 앞에서 고(故) 김창민 감독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자들이 첫 재판에서 살인의 고의성을 전면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18일 오후 살인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남성 A씨와 B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있던 김 감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한 달 뒤인 11월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은 주먹으로 피해자를 가격하고, 축 늘어진 피해자를 골목으로 끌고 갔다”며 “A씨가 주먹과 발로 김 감독을 폭행했고, B씨가 망을 봤다”고 공소 사실을 밝혔다.

반면 가해자들은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 측은 “머리와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긴 했지만 2~3회에 걸쳐 킥을 날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B씨 측 역시 “A씨와 김 감독을 분리하려고 잡아끈 것”이라며 피해자가 숨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통화 녹음 파일에는 가해자의 잔혹한 범행 모의와 고의성을 입증할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통화에서 “죽이려고 깠다”며 “‘너 그냥 죽어’라고 말하며 ‘파운딩 펀치’를 꼽았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해자 자택 압수수색으로 압수된 휴대전화에서 ‘죽여버리려 했다’는 취지의 녹취와 증거인멸 모의 정황을 찾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 당국은 폭행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임을 입증하는 전문 의학 소견을 보강하고, 발달장애 아들 앞에서 아버지를 폭행한 잔인함에 대해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법정에 세웠다. 재판 과정을 지켜본 김 감독의 부친은 “그동안 그 가해자들이 우리 유족들 누구에게도 사과의 말을, 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통탄의 심정을 토로했다. 유족들의 깊은 슬픔과 가해자들의 혐의 부인 속에서 치러지는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9일 열릴 예정이다.
최민준 기자 / 사진= 故 김창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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