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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히트작 제조기’ 나영석 PD의 신규 예능이 넷플릭스 차트를 휩쓸었다.
지난 24일 공개된 나영석 PD의 새 예능이 하루 만에 넷플릭스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25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부문 2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1박 2일’, ‘삼시세끼’, ‘신서유기’, ‘알쓸신잡’, ‘출장 십오야’, ‘뿅뿅 지구오락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온 나영석 사단의 두 번째 넷플릭스 작품이다. ‘케냐 간 세끼’에 이어 공개한 이번 작품은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계획도 없고 대본도 없는 미국 방랑기를 담았다.
시작부터 시청자 공략에 성공하며 흥행 청신호를 켠 이 예능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이번 작품은 이서진과 나영석 사단이 다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서진이네’, ‘윤스테이’, ‘윤식당’, ‘꽃보다 할배’ 등에서 이서진과 나영석 사단은 환상의 호흡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흥미로운 이유는 따로 있다.

여행 예능의 공식이 점점 정형화되고 있는 지금,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계획 없음’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해진 코스, 검증된 맛집, 완벽한 동선을 버리는 대담하고 무모한 선택을 했다. 정보 과잉 시대에 ‘검색하지 않는 여행’이라는 역발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텍사스를 유독 사랑하는 이서진의 취향을 중심으로 모든 여정이 구성된다는 점에서 기존 여행 예능과 확연히 다른 결을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추천받은 장소가 아닌, 한 사람이 오래 쌓아온 취향의 축적을 따라가는 방식은 다른 여행 예능과 가장 큰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이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여행에는 계획, 목적, 명확한 이유도 없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이서진의 선택이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감자탕을 먹고, 롤러장으로 향하는 동선은 일반적인 여행 문법과는 거리가 멀다. NASA 체험보다 굿즈 숍이 우선순위가 되고, 유명 관광지보다 개인적인 취향이 앞서는 흐름은 예상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정은 신선한 웃음을 만들며 몰입을 유도한다.

그럼에도 이 여행은 단순한 엉뚱함에 머물지 않는다. 텍사스 특유의 풍경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카메라 안으로 스며들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부극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 현지식 바비큐, 랜치 숙소 등은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이서진식 동선은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정석적인 관광 코스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생생한 여행처럼 느껴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예능을 통해 까칠하면서도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서진의 캐릭터는 이번 여행에서도 빛난다. 무심하게 툴툴대면서도 결국은 일행을 챙기는 모습, 동시에 자신의 취향에는 확고한 그의 태도는 ‘이서진의 달라달라’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흔히 기대하는 친절한 설명형 가이드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보여주는 ‘제멋대로 가이드’라는 설정은 프로그램 전체의 톤을 규정한다. 이는 여행을 ‘정보 전달’이 아닌 ‘취향의 공유’로 전환시키며 새로운 시선을 맛보게 한다.
‘이서진의 달라달라’의 화룡점정은 익숙한 관계가 만드는 케미에 있다. 15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해 온 이서진과 나영석 사단의 관계성이 여행에 자연스럽게 더해지며, 이 프로그램은 또 다른 재미를 구축할 수 있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나오는 ‘디스’와 ‘티키타카’가 여행 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투덜거리면서도 챙기는 이서진과 그런 그를 밀어붙이는 나영석 사단의 텐션은 로맨틱 코미디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며 시청자를 미국 여행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처럼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어떻게 가느냐’를 강조하는 여행 예능이다. 계획된 완벽함 대신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선택하고, 정보 대신 취향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성을 꾀했다. 여기에 출연진의 인간미까지 가미해 대체불가능한 즐거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공개와 함께 차트를 휩쓴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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