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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결방’ 아쉽다…최고 시청률 4.5%로 기대감 증폭시킨 한국 작품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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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가 가파른 상승세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지난 6일 방송된 ‘찬란한 너의 계절에’ 5회에서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가운데, 7일 방송 예정이었던 6회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일전 중계 여파로 결방을 했다. 애틋한 재회를 약속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던 송하란(이성경 분)과 선우찬(채종협 분)의 로맨스가 절정에 달했던 터라, 팬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 경주 답사 끝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이별, ‘3개월 체험판’의 마침표

지난 5회에서는 경주로 답사를 떠난 송하란과 선우찬이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한층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하란은 찬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신나게 사는 법’을 배워갔고, 가을빛으로 물든 경주의 아름다운 풍광은 두 사람의 교감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특히 답사 중 마주한 폭우 속에서 찬은 하란이 잃어버린 스카프를 찾기 위해 산속을 헤매는 등 헌신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하란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였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선우찬의 머릿속에는 보스턴에서의 끔찍한 기억 ‘1인치’가 지속적으로 침투하며 이명과 시야 이상을 유발했다. 찬은 자신의 상처가 하란에게 또 다른 짐이 될까 두려워 끝내 입을 열지 않았고, 하란은 그런 찬을 보며 “진실을 파헤치는 것보다 그 사람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 역시 사랑”이라는 깨달음을 얻으며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 말미, 서울로 향하던 두 사람은 10일 뒤 보름달이 뜨는 날 다시 만나기로 기약했다. 선우찬은 하란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건네며 “하루에 한 장씩 기분 좋았던 순간을 기록해 보라”는 숙제를 냈고, 하란은 서울로 돌아와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며 찬과의 재회를 기다렸다. 그러나 약속한 날, 하란이 마주한 것은 찬의 갑작스러운 미국행 소식이었다. 현상된 사진 속에서 찬이 몰래 찍어둔 경주의 추억과 “신나게 살아요. 나중에 나 없더라도”라는 마지막 인사를 확인한 하란의 눈물은 순간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에 깊은 먹먹함을 남겼다.

▲ 겨울에 갇힌 여자 ‘송하란’, 이성경의 ‘고밀도 감성’ 열연 빛난 순간

드라마의 중심을 지탱하고 있는 배우 이성경의 열연은 이번 5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성경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스스로를 시린 겨울 속에 가둔 송하란 역을 맡아, 감정의 변주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극 안으로 끌어당겼다.

과거 하란은 누구보다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이었지만, 부모님의 사고와 연인의 죽음을 잇달아 겪으며 타인과의 관계를 차단한 채 살아왔다. 이성경은 첫 등장 당시 보여주었던 생기 넘치는 모습부터, 트라우마에 갇힌 현재의 절제된 표정과 낮은 목소리까지 자연스럽게 오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특히 5회에서 선우찬의 진심에 반응하며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과정은 이성경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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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담담하게 자신의 상처를 털어놓으면서도,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해 더 이상 묻지 않기로 결심하는 하란의 심리 상태는 이성경의 젖어 든 눈빛과 떨리는 호흡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다. 시청자들은 “이성경의 연기가 참 편안하고 힐링 된다”, “하란이 점점 변화하는 과정이 뭉클하다”며 그녀의 감성 열연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단순히 슬픔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성장형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이성경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미스터리의 ‘키 플레이어’ 차수진 등장, 이주연이 던진 새로운 복선

로맨스의 깊이가 깊어지는 한편, 선우찬의 과거를 둘러싼 미스터리 역시 본격화됐다. 그 중심에는 새롭게 등장한 배우 이주연이 있다. 이주연은 보스턴 제네럴 병원 신경과 펠로우 ‘차수진’ 역으로 첫 등장하며 극의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차수진은 7년 전 보스턴 의대 재학 시절, 병원에서 만난 유학생 강혁찬(권도형 분)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인물이다. 5회 방송에서는 선우찬의 트리거 반응과 함께 떠오른 기억의 파편 속에서 차수진의 모습이 강렬하게 비춰졌다. 깨진 유리 파편과 비명이 가득한 보스턴 공대 복도에서 강혁찬과 함께 등장한 그녀의 존재는, 찬이 겪고 있는 기억 이상 증세와 보스턴 폭발 사고 사이에 숨겨진 진실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주연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차분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간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악의 꽃’ ‘SKY 캐슬’ 등 굵직한 작품에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도 사건의 실마리를 쥔 ‘키 플레이어’로서 활약할 전망이다. 멈춰 있던 7년 전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에서 차수진이 송하란, 선우찬과 어떤 방식으로 얽히게 될지가 향후 전개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영상미가 찬란 그 자체”, “채종협과 이성경의 케미가 너무 좋아 결방이 더 아쉽다”며 6회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한일전 중계로 인해 한 주를 쉬어가게 됐지만, 이별 뒤에 숨겨진 진실과 다시 마주할 두 사람의 계절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 6회는 오는 13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7회는 특별 편성으로 10분 앞당겨 14일 토요일 저녁 9시 4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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