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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억’ 흥행작, 8개월 만에 속편 공개…역대 최고라는 찬사 쏟아진 ‘좀비 영화’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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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좀비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시리즈가 신작으로 돌아왔다.

좀비 장르의 판도를 바꾼 레전드 시리즈가 스크린에 돌아왔다. 지난해 ’28주 후’ 이후 18년 만에 돌아왔던 ’28년 후’의 속편 ’28년 후: 뼈의 사원'(이하 ‘뼈의 사원’)이 오늘(27일) 관객과 만났다.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뼈의 사원’은 로튼 토마토 93%, 시네마스코어 A- 등급, 메타크리틱 비평가 점수 80점 등 글로벌 평점 사이트에서 시리즈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개봉을 맞아 전작을 뛰어넘는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뼈의 사원’의 관람 포인트를 정리했다.

‘뼈의 사원’은 죽은 자들을 기리는 켈슨 박사(랄프 파인즈 분)를 만난 이후, 바이러스에 잠식된 본토에 남은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 분)가 광기에 휩싸인 미스터리한 지도자 지미(잭 오코넬 분)를 만나 경험하는 공포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개봉한 ’28년 후’는 좀비 장르의 틀을 바꾼 ’28일 후’를 연출한 거장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가 알렉스 가랜드가 20여 년만에 뭉친 작품으로 영화팬들을 놀라게 했다. 개봉 전부터 3부작으로 기획됐다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이러스의 변이와 진화한 감염자들로 신선한 충격을 줬던 ’28년 후’에 이어 ‘뼈의 사원’ 역시 더 깊은 세계관 속에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후기가 쏟아졌다.

’28일 후’는 기존의 느린 좀비에서 벗어나 ‘달리는 좀비’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장르 문법을 바꾼 역사적인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28일 후’의 주인공 짐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킬리언 머피가 돌아온다는 소식으로 기대감을 더 높였다. ‘뼈의 사원’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대니 보일 감독은 앞서 “3편은 킬리언 머피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히며 시리즈의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번 편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공포의 축은 감염자뿐만이 아니다. ‘뼈의 사원’의 연출을 맡은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인간 내부의 광기를 전면으로 끌어올리는 연출을 선보였다. 특히, 미스터리한 생존자 집단 ‘지미스’를 이끄는 리더 지미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 뒤틀린 신념과 광기에 잠식된 지미는 생존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며, 붕괴된 세계에서 악의 기준 자체를 흔든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지미를 ‘타락한 순수성’이라고 정의하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만들어낸 기괴한 신념 체계에 주목했다. 이 설정은 작품의 공포를 단순 생존 스릴러에서 인간 심리 스릴러 영역까지 확장시키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 바이러스와는 또 다른 차원의 위협으로 관객을 떨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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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사원’의 또 다른 핵심은 전 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던 알파 감염자 삼손을 둘러싼 서사다. 오랫동안 본토에 남아 죽은 자들을 추모해 온 켈슨 박사는 삼손을 단순 제거 대상이 아닌 연구 대상으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흥미로운 국면으로 끌고 간다. 약물과 관찰을 통해 감염자의 변화를 추적하던 켈슨 박사는 삼손에게서 예상치 못한 징후를 포착하게 된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전편에서 삼손은 괴물 같은 모습으로 기억됐지만, 이번 작품은 그 이면을 들여다본다”라며 ‘뼈의 사원’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어필했다. 이런 삼손과의 기묘한 유대는 영화 속 인류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암시하며, 트릴로지 후반부를 향한 거대한 복선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손의 변화는 시리즈 전체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감염자가 완전히 괴물이 되었는지, 아니면 인간성이 남아 있는지 물으며 시리즈를 호러를 넘어 윤리적·철학적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켈슨 박사를 연기한 랄프 파인즈는 “이 작품은 선천적인 인간성이라는 주제를 탐구한다”라며 작품의 메시지에 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체급 상승을 보여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켈슨 박사의 근거지인 뼈의 사원이다. 약 25만 개의 뼛조각과 5,500개의 두개골, 1,000개 이상의 수직 구조물로 완성된 이 세트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상징적으로 시각화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면, 컬트 집단 ‘지미스’는 동일한 트랙슈트와 금발 스타일로 개성을 철저히 제거한 비주얼을 추구했다. 이는 모두가 지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설정과 맞물리며, 개인이 지워진 집단의 기괴함을 강하게 각인시킨다. 이처럼 ‘뼈의 사원’은 공간과 의상, 오브제 하나까지 서사와 맞물려 설계돼 완성도를 높였다

’28년 후’는 좀비 장르의 혁신에서 출발해 인간성과 문명의 붕괴까지 파고들며 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뼈의 사원’은 이번 트릴로지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챕터로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리즈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28년 후: 뼈의 사원’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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