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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일본의 대형 방송사인 아사히 TV 본사에서 발생한 20대 스태프의 추락사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사건은 아사히 TV가 지난해 시청률 3관왕을 달성해 업계 정상에 오른 시점과 맞물려 대중들 사이에서는 “성공이 제작진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 아니냐”는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각) 일본 매체 여성 세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저녁 도쿄 롯폰기 소재 아사히 TV 건물에서 한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은 성탄절 조명 장식을 감상하려던 관광객들로 북적였으나 갑작스러운 남성의 추락 사고로 아수라장이 됐다. 추락한 남성은 길을 지나던 행인과 부딪혀 행인이 부상을 입는 사고로 이어졌고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이후 확인된 사망자의 정체는 아사히 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마츠코 & 아리요시의 카리소메 천국’에서 근무하던 조연출로 밝혀져 충격을 보탰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지점이 외부인의 침입이 어렵고 스스로 올라가야만 도달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을 들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 방송계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숨진 조연출은 외부 제작사 소속으로 연말연시 대형 특집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과도한 스케줄을 소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아사히 TV 측은 “유가족의 슬픔을 고려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을 자제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방송사 내부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동료 직원이 직원 식당이 있는 층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직원들은 깊은 트라우마와 슬픔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1월 9일 방영 예정이었던 특집 방송은 돌연 취소됐고 프로그램은 약 두 달간 방영이 중단됐다. 특히 평소 스태프들을 각별히 챙기기로 유명했던 메인 MC 마츠코 디럭스는 사고 소식에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DB, 아사히 TV ‘마츠코 & 아리요시의 카리소메 천국’, 마츠코 디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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