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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일본의 전 TBS 아나운서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구메 히로시가 폐암 투병 끝에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일본 방송계는 시대를 풍미했던 그의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13일(이하 현지 시각) 구메의 소속사 오피스 투 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가 지난 1일 폐암으로 영면했음을 뒤늦게 발표했다. 장례와 영결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엄수됐다. 소속사 측은 “고인이 생전에 베풀어 주신 각별한 성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구메의 아내 레이코는 남편의 마지막 순간을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그는 “남편은 임종 직전까지도 평소처럼 행동했다”며 “좋아하던 사이다를 단숨에 들이켠 후, 마치 ‘뉴스 스테이션’ 마지막 방송에서 맥주를 마시던 때처럼 여행을 떠났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남편은 자유로운 표현자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산 사람”이며 “자신의 생각을 거짓 없이 발신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동기부여였다”고 덧붙였다.
1944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난 구메 히로시는 1967년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졸업한 뒤 TBS에 입사했다. 그는 라디오 ‘토요 와이드’ 진행을 맡아 성공적으로 방송을 이끌었다. 이후 인기 음악 순위 프로그램인 ‘더 베스트텐’의 MC로 변신해 재치 있고 속도감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다.
1979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구메는 1985년부터 TV아사히 ‘뉴스 스테이션’의 앵커로 활약해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권위적이고 딱딱했던 기존의 뉴스 형식을 과감히 파괴하고 캐스터가 직접 의견을 드러내고 시청자 눈높이에서 사건을 해설하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2004년 종영 때까지 약 19년간 일본 저녁 뉴스 시청률 1위를 지켰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구메 히로시, TBS ‘히로시 구메 이츠 어 라디오’, ‘더 베스트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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