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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키아누 리브스 주연 영화 ’47 로닌’을 연출한 할리우드 감독 칼 에릭 린치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1,100만 달러(한화 약 160억 원)를 횡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린치의 이번 소식에 대중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는 유죄 판결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남부 지방검찰청은 린치가 오랜 기간 지연된 그의 SF 시리즈 ‘화이트 호스’를 완성하기 위해 지급된 제작비를 가로챈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린치는 해당 제작 자금을 암호화폐 투기와 개인적인 사치품 구입에 유용했다. 그는 이 돈으로 최소 170만 달러(약 25억 원)를 신용카드 대금으로 330만 달러(약 48억 원) 이상을 가구, 골동품, 매트리스에 지출했으며 38만 7천 달러(약 5억 원)를 스위스 시계에 그리고 240만 달러(약 35억 원)를 롤스로이스 5대와 빨간색 페라리 한 대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린치는 송금 사기 1건과 돈세탁 1건 그리고 범죄 수익을 통한 금전 거래 관여 5건 등 총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린치 측은 변호사와 국선 변호인을 통해 재판에 임했으며 선고는 오는 4월 17일로 예정되어 있다. 앞서 린치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 경영진 신디 홀랜드가 아마존으로부터 인수한 시리즈 ‘화이트 호스’ 프로젝트를 위해 총 6,100만 달러(약 9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후 2020년 그는 넷플릭스 측에 1,100만 달러(약 166억 원)를 추가로 요청했다. 하지만 그는 해당 금액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이를 개인 증권 계좌로 옮겼고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자금의 절반 이상을 투기성 증권 거래로 손실했다. 결국 2021년 ‘화이트 호스’는 티저 영상만 제작된 채 제작이 취소됐고 5,500만 달러(약 81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넷플릭스는 2024년 린치를 상대로 1,200만 달러(약 177억 원)를 배상하라는 중재 판결을 받아냈지만 법원 기록에 따르면 린치는 아직 자금을 전혀 갚지 않은 상태다.
칼 에릭 린치는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광고와 단편 영화를 제작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는 BMW, 코카콜라 등 여러 대형 브랜드의 광고를 연출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에 그는 거장 리들리 스콧의 지지를 받으며 첫 장편 영화인 ’47 로닌’을 선보였지만 영화는 제작비 1억 7,500만 달러(약 2,500억 원)에도 불구, 총 흥행 수익 1억 5,180만 달러(약 2,200억 원)를 기록하며 참패를 맞았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영화 ’47 로닌’, 칼 에릭 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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