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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천재 극작가로 불리던 톰 스토파드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그는 대표작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죽었다’, ‘더 리얼 씽’, ‘레오폴트슈타트’ 등으로 명성을 쌓았고,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거머쥔 인물이기도 하다.
유나이티드 에이전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톰 스토파드가 잉글랜드 모처의 자택에서 가족의 배웅 아래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그는 작품들, 그 작품들이 지닌 탁월함과 인류애, 거침없는 태도, 너그러운 마음 그리고 영어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전했다.
‘영국의 천재 극작가’라 불리며 평단의 극찬을 받아온 스토파드의 별세 소식에 영국 대표 평론가 피어스 모건은 “스토파드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극작가 중 한 명이었다. 이런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체코에서 태어난 스토파드는 나치를 피해 도피 생활을 거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 정착했다. 굴곡진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7세에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966년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를 통해 공연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은 초연 이후 전 세계 250개 극단에서 무대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스토파드는 천재적인 필력으로 무려 5차례 토니상 ‘최우수 연극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첫 수상작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죽었다’, 마지막 수상작은 ‘레오폴트슈타트’다. 또 그는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으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에도 스토파드는 영화 ‘인디애나 존스’, ‘스타워즈’의 각본 작업에 참여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이어갔다. 말년에는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유대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작품 ‘레오폴트슈타트’를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1997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스토파드는 세 차례 결혼했다. 2014년 재혼한 사브리나 기네스는 과거 찰스 왕세자, 잭 니컬슨, 믹 재거와의 교제로도 잘 알려진 인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슬하에는 네 명의 자녀가 있으며, 그중 한 명은 영화 ‘영주의 애인’, ‘안젤리카’, ‘가디언즈 오브 제네시스’, 방송 ‘프랑켄슈타인 연대기’ 시리즈, ‘홈 파이어스’ 시리즈 등에 출연한 배우 에드 스토파드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유나이티드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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