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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영면한 故이순재의 비보에 이어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배우 질 프로이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프로이트는 C.S. 루이스의 걸작인 ‘나니아 연대기’ 속 주인공 루시 페벤시 캐릭터의 실제 영감을 받은 뮤즈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니아의 뮤즈로 불렸던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에 전 세계의 관심과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프로이트의 딸 엠마는 그가 9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의 아름다운 98세 어머니가 마지막 인사를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자녀들과 손주들, 그리고 피자에 둘러싸여 사랑스러운 저녁을 보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주무시겠다고 먼저 잠자리에 드신 어머니는 다시는 깨어나지 않으셨습니다”며 “그의 마지막 말은 ‘사랑해’였습니다”고 말해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엠마는 끝으로 “우리는 어머니가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프로이트가 노환으로 평화로운 임종을 맞이했다고 언급했다.
질 프로이트는 16세 때 런던 대공습을 피해 옥스퍼드 외곽으로 피신했고 그곳에서 작가 C.S. 루이스와 그의 양모와 함께 지냈다. 루이스는 당시 프로이트와 함께 했던 시간을 바탕으로 ‘나니아 연대기’의 주연인 루시를 탄생시켰다. 프로이트는 수십 년이 지난 후 루이스의 아들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루이스가 그의 왕립연극학교 입학 학비를 지원했을 정도로 두 사람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연극학교를 졸업한 프로이트는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활약하며 영국 TV와 라디오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1950년에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이자 방송인 후에 하원의원이 된 클레멘트 프로이트와 결혼하며 레이디 프로이트라는 칭호를 얻었다. 두 사람의 슬하에는 프로이트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인 아들 매튜 프로이트와 딸 엠마 프로이트를 포함해 다섯 자녀가 있다.
프로이트는 서퍽 지역에서 30년간 두 개의 레퍼토리 극단을 운영하며 지역 연극계에 헌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엠마는 그가 “배우 권리에 대한 헌신과 열정, 그리고 (직접 만든) 셰퍼드 파이”로 수많은 배우들에게 사랑받았다고 전했다. 그의 마지막 영화 출연 작은 2003년 세계적인 히트작 ‘러브 액추얼리’의 다우닝가 가정부 ‘팻’ 역할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의 감독인 리처드 커티스는 그의 사위이기도 하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엠마 프로이트, 영화 ‘나니아 연대기’, ‘러브 액추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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