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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박은혜가 눈물을 훔쳤다.
23일 저녁 KBS 1TV 일일 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에서는 홍 사장(김덕현 분)과 재혼을 결심한 주시라(박은혜 분)가 강민보(황동주 분)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이 연출됐다.
카페에서 홍 사장을 기다리던 시라는 딸 강마리(하승리 분)에게 VIP 산모의 아이 아빠가 홍 사장이란 사실을 듣고 자리를 떠났다. 시라는 마리에게 “홍 사장 저런 거 알고 있었냐. 엄마를 얼마나 더 비참하게 할 거냐”고 따졌다. 그러나 마리도 “내가 말했어도 믿었을 거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시라는 심난한 마음을 달래려 민보와 연애 시절 자주 갔던 7080 라이브 카페를 찾았다. 이어 민보가 무대에서 열창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시라는 텅 빈 무대에 앉아 민보가 불렀던 노래 악보를 보며 눈물을 삼켰다. 그때 마리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왔고, 시라는 “여긴 어떻게”라며 급히 눈물을 닦았다. 마리는 시라에게 휴지를 건넸고, 시라는 “기집애. 냉정하긴. 이럴 땐 한 번 안아주면 안 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리는 시라를 조용히 안았다.


두 사람은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겨 소주 한 잔을 기울였다. 시라는 “미안해. 나이만 먹었지. 사람 볼 줄도 모르고”라며 “속았다는 말도 쪽팔려서 못하겠어”라고 말했다. 마리는 “진짜 결혼하려고 했느냐”며 “그 사람 돈으로 나를 유학 보내려고 했냐”고 물었다.
시라는 크게 한숨을 쉬며 “그 이유가 크긴 했어”라고 털어놨다. 이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뜻대로 된 게 하나 있다”며 20살 되자마자 결혼해서 마리를 낳은 일을 언급했다. 이에 마리는 “아빠랑 결혼한 거는”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시라는 “그건 다른 얘기고”라며 말을 돌렸다.
이어 “그냥 지금처럼 살면 안될까. 우리가 어디 도움받고 살았어? 외숙모 도움 조금받긴 했지만”이라며 마리의 미국행을 만류했다. 이에 마리는 “엄마 첫사랑이 민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히며 아빠와 왜 이혼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시라는 “네가 더 나이 먹어서 사랑하는 사람 만나고, 엄마 되고, 그때 얘기해줄게. 기다려줄거지?”라며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피보다 진하고, 정자보다 끈질긴 별난 가족의 탄생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1TV ‘마리와 별난 아빠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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