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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실화탐사대’에선 떠돌이 고양이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조명됐다.
2일 MBC ‘실화탐사대’에선 어깨에 고양이를 메고 다니는 의문의 여인에 대한 사연이 소개됐다.
힘없이 축 처진 검은 고양이를 목에 두르고 다니는 여자의 모습에 주민들은 고양이가 인형이 아닌지, 혹시 죽은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죽은 고양이를 바라보는 여자를 목격한 주민의 인터뷰 역시 공개됐다. 이후 자취를 감췄던 여자는 검은 고양이가 죽은 후 새로운 삼색 고양이와 함께 나타나 마을을 떠돌았다.
제작진과 마주한 여자는 현재 고양이가 아는 목사님에게 선물 받은 고양이라고 밝히며 “고양이와 사람 말을 한다. 엄마 말을 배웠다. 예뻐서 자식이라고 들고 다닌다. 한국말도 잘하고 영어도 잘한다”라고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고양이를 마치 사람처럼 대했다. 인근 교회에서 밥과 돈을 얻으며 생활을 이어갔다는 여자는 제작진의 도움 권유도 거부했다. 그녀와 오랜 시간 알고 지냈다는 사람들은 여자에 대해 ‘계산이 빠르고 외국어를 쓸 만큼 똑똑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충청도 전역을 떠돌며 떠돌이 생활을 한 지 이미 수십 년이 넘었다는 여자와 다시 마주한 제작진. “고양이 데리고 다니면 힘들지 않나?”라는 질문에 “혼자 다니니까 외로워서 그렇다”라고 고양이와 다니는 이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자는 “예전 고양이는 놀러 나갔다. 근데 연못에서 나왔다”라며 자신이 데리고 다니던 죽은 고양이를 봤다고 알 수 없는 주장을 했다. 실제로 여자는 혼잣말을 하거나 허공에 손짓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심리치료학과 전문가는 이런 여자의 모습에 대해 “중등도의 조현병 정도로는 보여진다. 환청이나 환시, 엉뚱한 망상, 굉장히 조용하고 외롭고 심성이 여린 이런 조현병이 훨씬 더 많은데 그런 조현병이라고 볼 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양이의 존재에 대해서는 “상당히 본인과 동일시를 하고 있다. 뭔가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내 모습을 고양이에게서 보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돌봄을 받는 고양이처럼 나도 그렇게 돌봄을 받고 사랑을 받고 싶어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여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여자의 부모님과 연락이 닿은 제작진. 여자의 어머니는 여자가 착하고 예뻤던 막내딸이었다며 대학졸업 후 치위생사로 일했고 이후 집을 나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양이만 끼고 떠도는 딸의 현재 모습에 부모님은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의 부모님은 이미 10년 전에 여자의 정신과 치료를 시도했었다며 “약을 받아서 먹는 게 아니라 안 먹고 버렸다. 집에 와서 있으라고 해도 집에 안 있는다”라며 막막함을 토로했다.
MC들은 정신질환이 있더라도 본인이 거부하면 행정적 도움을 받기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를 언급하며 떠돌이 생활을 해서 소재파악이 되지 않는 여자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관심과 제보를 당부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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